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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경험 New York Marath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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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규호 댓글 17건 조회 9,799회 작성일 11-11-09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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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뉴욕 마라톤 출전을 위해 기나긴 비행 시간에 몸을 실었습니다..

대회 완주를 위해 10km도 뛰어보고 개인적으로 몸을 만들기 위해 연습을 조금씩 했던것 같습니다. 또한 떠나기전 마직막점검차 의족 소켓도 다시 완성하여 나름 준비를 하고 떠난 일정이었지만, 타지에서의 두려움과 걱정으로 가게 된 뉴욕 마라톤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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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 브룩클린, 퀸즈, 브롱크스, 스테이튼 아일랜드 5개주로 이루어진 마라톤 코스.

뉴욕 시내를 흐르는 이스트강과 허드스강을 끼고 아름다운 풍경과 높은 빌딩들.. 넓고넓은 센트럴파크 공원, 자유의 여신상과 수억만점이 있다는 세계4대 박물관중 하나인 메트로폴리탄박물관, 반기문총장이 있는 UN타워, 킹콩영화에 나왔던 381M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등등 어느것 하나 뉴욕을 상징하는 관광 명소들인 만큼 눈으로 담은 아름다운 모습과 이곳에 서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행복한 느낌들은 받았던 그시간이 지금도 눈에 선하답니다.

 

 

출전 당일 이른 새벽부터 명진이와 우리 오늘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으로 대회을 맞이 했습니다. 출발 전부터 꽤 복잡하더군요..5만여명이 참석하다보니 출발지 방향이 어디있는건지 왔다갔다 하는 도중에 일행인 명진이와 헤어지고...출발 10분 남기고 우리 번호가 출발할 지점을 찾아 인파에 떠밀려 출발지로 이동....출발 신호와 함께 한걸음 뛰는 순간 참가자들의 함성에 순간 가슴 찡한 느낌이 제 마음을 뒤 흔들었답니다..

엄청난 함성소리와 함께 나의 기나고 긴 자신과의 레이스을 시작했습니다..

내 앞으로 지나가는 참가자들의 등을 보며 나의 모습을 보며 파이팅 해주는 참가자들의 힘을 얻으면 열심히 열심히 ....

 

 

무심코 다리 중간쯤에 뒤를 돌아 보니 몇 명의 참가자들 중 명진이가 씩씩하게 오는 모습이 보이더군요...나름 헤어져서 국제 미아가 되나 싶어 걱정을 했었는데.ㅋㅋ

기다렸다 같이 가고 싶었지만 서로의 자기 페이스가 있기에 잘 할수 있겠지 하며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얼마 가지 않아서부터 서서히 몸에서 힘들구나 신호가 오더군요...

 

힘들지만 마음을 다시 추스르며..기나긴 ..42.195km내내.수많은 미국 시민들이 길가로 나와 무슨 축제 인듯 춤을 추면서 노래을 부르며 악기을 부르며 손을 흔들며 제 몸 의 태극기을 보며 코리아 파이팅 굿잡 굿 럭 연신 목 놓아 응원을 받으니 나도 모르게 힘과 자신감이 생겼답니다.

 

힘들고 포기하고 싶을때가 레이스 내내 들었지만 미국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응원 한마디에 힘을 얻어 완주을 했다고 생각이 드네요..

(이글을 읽지는 안겠지만 응원 해주신 현지 분들게 너무 너무 감사드립니다.

당신들이 있어 힘이되어 포기 하지 않았노라고....*^^*)

 

나름 내생각에 하프까지는 4시간때에 들어와서 이 페이스대로라면 8시간 초반에 들어 갈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한 발 한 발 내딛는 몸은 천근만근...아스팔트 코스 위에는 뛰엄 뛰엄 한두 사람뿐 ,,시간은 어느덧 어둠이 내리고 코스을 이탈할까봐 걱정을 했었는데 저녁 8시까지의 교통 통제로 나름 부담없이...힘들다 힘들다 수 많은 생각들이 들었지만 나를 아끼고 응원해주신 분들을 생각하며 그렇게 그렇게 9시간20여분의 시간으로 마라톤 완주라는 나만의 레이스을 마쳤습니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울꺽 그 어떠한 눈물의 의미인지 회원 여러분들도 아실꺼라 생각이드네요..나중에 그러는데 회장님도 명진이도 엉엉 울었다고 ㅎㅎ

진짜 그 감동의 희열은 글로써는 표현 할수 없을 만큼 그 자신만이 맛 보는 행복의 시간이었던 갔습니다..

 

마지막 1마일 정도 남겨 놓고 한 걸음 한걸음이 힘들고 지쳐있을때 미국여성 3분이 음료수을 건네주며 소통 안되는 대화을 하면서 피니쉬라인까지 같이 동행해줘서 큰 힘이 되었듯 합니다

그 후로 만나기로 했던 일행과 연락이 안돼 어찌해야 할지 걱정을 하였는데 이리 저리 전화을 돌리고 영어을 한글로 번역해서 도움을 주며..우여곡절 끝 40여분만에 일행분을 만나 숙소로 무사히 들어왔답니다,,

 

일면식도 없는 나에게 근 1시간30분 동안 같이해준 이름 모을 마음 착한 예쁜 여성분들에게 감사하네요..말은 잘 통하지 않았지만 그 분들에 마음에 나또한 다른 다른분들에 배려와 친절로 다가가야 겠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끔 하는 계기가 되었던 시간이 되었습니다..

 

비록 몇 일간은 몸과 근육들은 아픔이겠지만 마라톤을 하며 느껴던 감동과 느낌들은 그 무엇으로도 얻지못할 소중한 추억이 되어 내 삶의 활력소가 될껍니다...

 

같이해준 명진이와 회장님이 계셔서 힘이 되어 뜻깊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평생 잊지못할 기억이 될것 같습니다.

 

마라톤 완주을 위해 응원해주신 회원 분들께 감사드리며 그 무엇 보다 의족소켓에 애을 써주신 서울의지 상민형과 장민석 차장님께 감사의 인사을 드립니다.

떠나는 전날까지 세심하게 점검까지 해주신 덕분에 무사히 행사을 치르듯 합니다

 

 

몇 달 몇일을 마라톤 준비을 위해 힘써주신 데코 김진희 회장님께 감사드립니다.

회원분들에게 한 가지라도 체험과 경험을 할 수있게 늘 노력해주시고 "너는 할 수 있어. 우리들도 다 할수 있어" 하며 늘 용기와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시는 마음에 항상 감사드리며,

장애로 인해 좌절과 희망을 잃은 분들에게 저희 3명이 마라톤 완주가 별거는 아니지만 본인 자신들에게 조금이라도 용기와 자신감 앞날의 작은 희망의 불씨의 씨앗이 되었으면 하는바램을 가져봅니다..

 

기억컨데...지난해 "할 수 있을까" 가슴졸이며.."나는못해." 하다가..올랐던 몽골의 체첸궁산.서로 도와주며 이끌어주는 멘토들이 있었기에 정상에 올라 느껴본 감동과 이번 마라톤의 감동은 내게있어 정말 잊지못할 기쁨 입니다.

또 다시 맛보기 힘든..너무나 멋진 경험들이었고, 물론 이번 마라톤은 내 자신과의 싸움이긴 하지만, 감히 혼자는 생각하지도 못한것을..기획하고 참여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준 데코회장님께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모든 일들이 처음이 힘이들 듯이. 우리에게도 첫 한걸음이 힘들것이라 생각이 드네요..늦지 않았습니다.. 여러분 모두 할수 있습니다.

 

힘든만큼의 찾아오는 성취감과 해냈다는 쾌감..다른 회원님들도 느껴 보시길 바라면서...보내주신 마음의 응원들이 있었기에..해낼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이옥자님의 댓글

이옥자 작성일

규호씨 ~~ 멋지다.  짱 !!!! 앞으로의 삶에 밑거름이 되길 ~~

신명진님의 댓글

신명진 작성일

정말 멋졌어~! ㅡㅡb

최옥균님의 댓글

최옥균 작성일

잘했어.그렇게 용기를 갖고 하면 못할게 없는거야.걱정 했었는데.완주..축하하네.

이영란님의 댓글

이영란 작성일

감동이네요^^ 진심 멋집니다. 피로가 빨리 회복되시길요.

김태정님의 댓글

김태정 작성일

가끔들어와 가규호님의 글을 보면 참으로 생각이 깊고 남들에 대한 배려가 많으신것 같아요.완

김태정님의 댓글

김태정 작성일

주 쉽지 않았을 텐데 글로서 함께 공감하며.좋은경험..잊지마세요.congratulation

이준하님의 댓글

이준하 작성일

독한분들...ㅎㅎ 업적에 가까운 무서운일을 해내심에 깊은 추카를 드려요...언젠가 저도..

김근영님의 댓글

김근영 작성일

잘생긴데다가 글도 잘쓰시고 거기다 겸손하시기까지..글만 읽어도 된사람인듯 싶네요. 쉽지않은

김근영님의 댓글

김근영 작성일

마라톤 완주 정말 축하드리고요 도전 할 수 있는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김유태님의 댓글

김유태 작성일

역시 의지의 한국인입니다.....

홍성순님의 댓글

홍성순 작성일

Hi~어쩜 이렇게 생생하게 글을 다 기억을 하고 쓴데요..기억력도 좋으셔라..덕분에 생생하

홍성순님의 댓글

홍성순 작성일

게 잘읽었습니다.장하십니다.그리고 멋..있으십니다.

김동원님의 댓글

김동원 작성일

조회수가 많아 호기심에..읽어봅니다.역시..대단하고 장하십니다. 그리고 큰일 하셨습니다.

최진근님의 댓글

최진근 작성일

규호행님~ 멋져요~~ ^ ^ 다시보게 된 행님~(멋진->더 멋진) ㅎㅎ

박순선님의 댓글

박순선 작성일

다시한번 완주한거 축하해 형~^^

이수영님의 댓글

이수영 작성일

와우...정말 멋있으세요.글을 읽다보니..나두 뉴욕에 가보고 싶네요.다음엔 어떤 도전을!!

심재훈님의 댓글

심재훈 작성일

쵝오쵝오쵝오! 행님 쵝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