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자유게시판

뉴욕하면 생각나는 뿌듯함~!

페이지 정보

작성자 신명진 댓글 10건 조회 9,790회 작성일 11-11-09 10:12

본문

 

 뉴욕 마라톤의 후기를 기다리실꺼 같아서 제가 느낀 경험을 나누어 드리기 위해 몇줄 써보겠습니다.

 

 11월 6일 뉴욕의 스테이튼섬 베란자노 다리앞 스타트 라인에 섰습니다.

 

 시간은 10:10분 오렌지 웨이브2로 출발 하게 되었는데 시간의 차질이 있어서 30분쯤 출발 하게 되었죠

 

 이번 마라톤은 5만명이 참가를 하였다고 하니 어마어마한 인파로 인하여 우리의 일행을 잃어버리고 각자 출발을 하게되었죠

 

 스타트 라인이 보일때쯤 음악이 들리더군요 힘껏 흥을 돗구고는 출발~!

 

 엄청난 함성과 함께 다리로 출발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저를 둘러싼 엄청난 인파는 어디론가 후다닥 향하고 곧 다리에는 멀어져 가는 사람들의 등만 보이고 다리에는 버려진 옷들만 가득하더군요...  어차피 각오했던 일이였기에 하나 둘 하나 둘하며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하였죠

 

 곧 다리 끝이 보이고 마을로 접어드는 순간 환호성으로 저를 맞아주는 뉴욕시민들의 응원에 절로 힘이 나오며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그 응원을 받으며 가고 있는데 제 앞을 성큼 성큼 지나가며 엄지를 치켜 들며 앞서가버리는 뒤 주자들이 뛰어오기 시작하며 또 다시  엄청난 인파속 ㄷㄹ려 쌓여져 버렸죠 각국의 런너들은 저에게 응원을 보내며 가더군요...

 

  다시금 사라지고 저 혼자만의 레이스를 돌입을 하게 되었고 뉴욕시민들의 따뜻한 응원이 저를 지켜보고 있는 사람과 나를 응원하는 사람이 있다는것이 힘이 나더군요.. 하지만 그 응원도 저의 다리를 잡게 하는것이 뉴욕 출발 전날 발발한 종기가 계속 저의 대퇴를 짖누르며 한걸음 한걸음이 눈물짖게 만들더군요.. 계속 전해져오는 아픔과 혼자만의 외로움... 이 상황에서 그래도 해보는데까지 해보자는 마음으로 계속 나아갔습니다.

 

 이런 저를 가엽게 여겨서일까요?

 

 하늘에서는 저에게 천사를 보내 주셨습니다. 바로 캐서린이라는 캘리포니아에서 오신 아주머니를 말입니다.

 

 25km 지점쯤에서 만나 힘을 내라고 응원을 해주시다가 제가 발을 헛딛어 넘어지는 순간부터 결승점까지 제 옆에서 응원과 힘을 주셨던 분이셨기에 하늘이 저에게 보내준 선물이였죠~!

 

 그 캐서린이라는 분은 28의 아들과 24의 딸을 둔 어머니로 올해 처음 풀코스에 도전하신다는 분이였습니다.

 

 마라톤이라는것이 혼자만의 외롭고 긴 자신과의 싸움이라는데 다시 생각해봐도 그분이 아니였으면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30km이상 도는 시점에서 급격하게 체력이 떨어지고 몸의 모든것을 소진할때 저에게 노래를 시키고 계속된 응원과 힘을 주신분이였기에 말입니다.

 

 또한 악조건 속에 캐서린에게 한 약속이 있습니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포기 할 수 없었기에 말입니다.

 

 결국 센트럴 파크 결승점이 눈에 보이기 시작 할때쯤 순간 가슴이 뭉클해져 오더군요

 

 시간이 아마 8:50여분이 되었을껍니다. (쉽게 11시간)

 

 결승점 라인에서 응원도 해주던 사람들 한분 한분과 하이 파이브를 나누며 결승점 통과후 저두 모르게 캐서린을 안고 내가 이몸으로 해냈다는 감격과 끝까지 포기하지 않게 자신의 기록은 포기한채 동행을 해주었던 고마움의 마음에 부둥켜안고 엉엉~ 울었습니다.

 

 너무나 고맙고 감사해서... 아마 캐서린이 없었다면 그 긴 외로움과 고통에 포기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제가 먼저 경험을 해본결과... 우리 협회 회원님들...

 

 한번쯤 마라톤은 해 볼만 하다고 느꼈습니다.

 

 다리에 무리가 가고 외롭고 힘겨운 고통의 연속이지만 딱 한번은 경험을 해도 좋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멘토들과 함께 산에 오르는것도 좋았지만 홀로 그 긴 길을 나의 의지 하나로 외로움과 나의 한계에 대한 도전이  결승점을 통과하는 순간 정말 많은걸 느끼고 경험을 하실꺼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42.195 정말 외롭고 길지만 못할건 아닙니다.

 

 제가 했잖아요~!

 

 단. 두번은 할께 아니라고 말하고 싶군요~^^;;

댓글목록

유지삼님의 댓글

유지삼 작성일

정말 대단한 일을 한 명진 축하

이영란님의 댓글

이영란 작성일

명진씨 진짜 대단하시네요.. 다시보여요~~~^^ 진심으로 축하해요!!

복지연님의 댓글

복지연 작성일

역쉬 신스타..신명신이다...정말 대단해..^^

김유태님의 댓글

김유태 작성일

걱정이 많이되었는데 정말 큰일들 하셨습니다....

이옥자님의 댓글

이옥자 작성일

하이파이브 짝 ~!!  일생두고 기억할 일을 한거야 ~~ 잘했어 명진씨 !

최옥균님의 댓글

최옥균 작성일

완주 축하하고 고생했어.처음 산에 올라 느꼈었던 감동들처럼.좋은느낌 경험들..잊지말기를..

이준하님의 댓글

이준하 작성일

넘 멋진 일을 해서 대견스럽고 감동스럽구만요...마니마니 배움다...ㅎㅎ

최진근님의 댓글

최진근 작성일

몸은 좀 괜찮아졌나요? ㅎㅅㅎ 행님~너무 멋지시고 또 장하십니다^^짱!~

박순선님의 댓글

박순선 작성일

you win..^!^ㅅ

심재훈님의 댓글

심재훈 작성일

역시 신스타, ㅋㅋ 고생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