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릴라산행 '마니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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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심재훈 댓글 11건 조회 9,878회 작성일 11-11-27 15:05본문
안녕하세요~ 재훈입니다!
광교산 이후 간만에 등산할 기회가 생겼는데요,
그게 바로~~!! 두둥, 마니산!
솔찍히 산을 별로 안좋아해서, 첨들어본 산 이였습니다.;;
금요일 4시 회사에서 조기퇴근을 한후, 차에서 옷을 싹~ 갈아입고, 김해공항으로 행햇습니다.
그때부터 반가운 사람들 볼생각에 벌써 설레였습니다.
그렇게 들뜬 맘으로 김포공항에 도착~ 협회장님과, 형준이형, 수미,지연누나 와 함깨 강화도로 향햇습니다.
한팀한팀 속속들이 펜션에 도착하고 술과 함께 숯불바베큐 를 아~주 맛나게 먹었답니다.
다시 방으로 자리를 옮겨 이진 누나가 준비해온 게임을 재미나게 하면서 회원님들, 멘토분들과 더 가까워질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즐겁게 하루가 지나가고 드디어 등산을 가는 날이 밝았습니다.
김칫국으로 아침을 든든히 해장하고 등산준비를 마친후, 9시가 조금 넘어 마니산으로 향했습니다.
마니산을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백두산과 한라산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 해발고도 472.1m의 산으로...
472.1m 이거뭐 저번 광교산 보다 낮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얏 이정도 쯤이야 삿뿐(?)히 한번 올라갔다 내려와주겠어 하는 맘을 갖고 있었습니다.
처음엔 역시 가뿐하게 산뽀하는 느낌으로 룰루랄라~~ 기분좋게 올랐습니다. 그렇게 약 한시간쯤 갔나???
어마어마한 아주 험난한 바위 산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산 중반쯤 오르니 다리에 땀이 차면서 오른쪽 무릎뒤쪽이 까지면서
한발 한발 딛을때 마다 통증이 전해 왔습니다. 산세도 험해지고 통증도 점점 커지고,
까딱 발한번 잘못 딛어도 크게 다칠거 같아 산 오르는 내내 긴장하고 집중하고 신경쓸수 밖에 없었습니다.
꼭대기쯤에 다다르니 올라가니 이건또 왠걸???? 바람이 몹시 심하고, 비까지 내립니다.
위에서 내려오는 등산객 말론, 비가와서 바위도 미끄럽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 아주아주 위험하다고 알려주었습니다.
긴급회의! 이대로 정상까지 오를것이냐 에대해 간단히 회의를 하고 여기까지 등산을하고 하산하기로 결정이 나는듯 싶었습니다.
이대로 하산한다면 일보고 뒷처리를 못한듯한 아주 찝찝함이 그대로 남을거 같단 생각이 들더군요.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는 중에 결국 정상으로 목적지를 콕 찝고 향했습니다.
산꼭대기 능선을 타고 험난한 바위산을 힘겹게 오르락 내리락 하는데 문득 과거 생각이 슉~ 지나갔습니다.
작년에 사고만안났어도... ...
작년에 사고만안났어도... ...
지금 이렇게 험해 보이는 산도 폴짝폴짝 뛰어 다녔을 텐데..
이런 회상도 잠시 지금도 이렇게 한발한발 해내는 내모습을 보니 뿌듯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또 이렇게 좋은 사람들과 함께 산행을 해서 더 좋다는걸 느끼고, 다시 읏쌰 힘을 내어 정상으로 향했습니다.
이때부턴 몸은 힘들고 다리는 후들거려도 너무너무 재밌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이렇게 겨우겨우 정상에 도착!
처음 광교산에 올랐을때 명진이 형이 해준 登泰山小天下 이말이 뜬금없이 생각이 나더라고요 ㅋㅋ등태산이소천하라! 태산에 오르니 천하가 작구나!
내가 살고 있고, 보고 있는 세상을 벗어나 새로운 곳으로 떠나는 것은 모험이긴 하지만 더 큰 것을 보기위한 결단입니다.
더 높은 곳에서 세상을 보는 안목 또한 현시대에선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며 마니산정상에 올랐습니다.
마니산 정상에서는 광교산에 오를때완 또다른 감동이 전해졌습니다.
정상을 콕! 찍고 단군이 하늘에게 제사를 올리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첨성단을 경유하여 내려오는데
나왔습니다. 계단길!!!!!!!! 정상까지 이어진 계단길... 기받는 160개단과 1004개단, 이제부터 시작이구나 하는 생각이 다시 들었습니다.
한발한발 콩!콩! 으악!!!!!!!!!!!!!!!!!! 아프다... ㅠ ㅠ 한개단한개단 내려올때마다 충격에 데미지가 계속계속 축척이 되면서 점점 통증이 더해갔습니다.
이렇게 끝도 없을거 같던 계단도 내려와 보니 뭐지? 별거 아니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ㅋㅋㅋ 역시 뭐든 해봐야 되는구나! 역시 뭐든 안해보면 모르는구나
한번 부딪쳐 보는게 쉬운일은 아니지만 결코 못할것도 없는거라는걸 새삼 다시한번 느낄수 있었답니다.
이렇게 등산을 마친후 조금 늦은 점심을 먹고 마니산 게릴라 산행도 끝이 났습니다.
모두모두 너무너무 수고많으셨습니다.
어린나이에 씩씩하게 산을 올라준 제인양 너무 대견스러웠고, 긍정적이고 밝은 모습이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회원님들 모두 편치 않은 몸에도 무탈히 산행을 마쳐서 아주 다행이고 이렇게 사고없이 산행을 할 수 있었던 큰이유는
멘토님들 이 있기에 가능했던것이라 봅니다.
혼자 산행도 힘이 들텐데. 잡아주고 받쳐주면서 고생해주신 멘토님들에게도 박수 짝짝짝!!!
저으 멘토이신 창범 형님,
계단내려올때 거의 매달리다 싶히 했는데, 몸살 안났나 모르겠어요 ㅠㅠ
너무너무너무 진짜진짜 정말정말 감사하고 고생많으셨습니다.
협회에 속해있다는 이 존속감은 사고난 이후 또다른 행운이고 기회이고 도전인거 같아서 항상 감사하고있습니다.
이번산행에 함께한 모든 분들 너무 수고많으셨습니다.
이번에 산행에 함께 못한 분들은 담기회에 꼭 같이 산행 할 수있길 바라며,
그럼 저는 이만 뿅!
댓글목록
복지연님의 댓글
복지연 작성일지금 너의 팔.다리.어깨..는 어떤가....난...으으으....ㅋㅋ 즐건 산행이였어..
심재훈님의 댓글
심재훈 작성일지금 나의 팔,다리,어깨는.. 나도 으으으으~~~ ㅋㅋㅋㅋ
복지연님의 댓글
복지연 작성일회장님..슬라이딩...위험했지만 자꾸 웃음이..완전 일자로 꼿꼿히...^^:;
김진희님의 댓글
김진희 작성일역시..젊은피가 좋긴 좋네..난..온몸이 뻐근..바위에서 슬라이딩 한번 했더니..더 하네.
이수미님의 댓글
이수미 작성일다리에 상처는 괜찮냐?? 몸관리 잘하렴~~
김진희님의 댓글
김진희 작성일슬라이딩..ㅋㅋ챙피해서 아프다소리도 못했네,근데..어찌 그리 뻣뻣하게 大대자로 뻗느냐구!!
김형준님의 댓글
김형준 작성일몸은 힘이 들지만 맘은 행복 했쟎아!ㅎㅎㅎ
신명진님의 댓글
신명진 작성일너를 아는데도 이리 찡하냐~ 분명 잘 할 녀석이라는 걸 아는데도...
가규호님의 댓글
가규호 작성일상처는 시간이 지나면 났지만 좋은 추억은 영원히..잘 간직라렴..담엔 마라톤 도전해보렴ㅋㅋ
최진근님의 댓글
최진근 작성일또 한번의 성장을 하고 왔구나 재훈아~ ^ ^ 멋지다!! 넌 더 성장할꺼라 믿어 ㅎㅅㅎ
이옥자님의 댓글
이옥자 작성일재훈이 고생햇어 ~~ 파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