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자유게시판

상코스를나는 나는야 펭귄(스키캠프를 다녀와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영란 댓글 10건 조회 9,738회 작성일 11-12-20 14:21

본문

일여년전 “절단”이란 단어로 우연히 알게 되었던

 

사단법인 절단장애인협회

 

설레고 긴장된 마음으로 방문했던 볼링모임과의 첫 만남이 채 두어달도 지나지 않았는데, 저... 아주 좋은 분들과 멋진 스키여행을 다녀왔답니다.

 

스키캠프 공지가 뜨는것을 째려보며 기다리다가 신청을 해놓고 지내는 2주동안은 마치 2년과도 같이 길었다는,,,

 

스키캠프가 시작되는 당일은 16일 금요일이어서 근무가 있었지만, 전 뻔뻔하게 근무를 빼줄 것을 요구했죠. 전 당당한 현대여성이니까요 09.gif

 

드디어 스키캠프가 있던 16일 금요일!!!

1차팀이 기다리는 인천의 간석역을 네비에 치고는 열심히 달려 인천까지 무사히 도착은 했는데~~~!!

 

전세버스는 어디에 있을까요?

토가 나오도록 애타게 회장님과 나의 구염둥이 수미를 부르짖던 그날의 그순간 (아,,토쏠려)

무사히 전세버스에 올랐던 내 얼굴은 완전 홍당무 ㅋㅋㅋ

 

다음팀과 합류하러 수원으로 열심히 달려갔고 반가운 옥자언니를 만나고 나보다 더 늦게 와서 나의 맘을 편안하게 해주었던 ㅋㅋ, 부산에서온 구염둥이 동생들(ㅎㅎㅎ)

 

경기경찰청의 멋진 멘토님들과 세파스 직원분들을 만나뵙게 되어 정말 반가왔습니다^^

(이곳에서는 자원봉사자를 자원봉사자라 부르지 않고 멘토와 멘티의 만남이라고 하더군요.)

실제로 정말 가족같은 느낌으로 만나는 듯 정답더라구요.

 

좌식스키 도와주시느라 정말 땀 많이 흘리셨다는 ㅋㅋ 너무 감사했어요.

 

1324358031.jpg

 

스키장의 야경이 그대로 보이는 객실.

 

따뜻하고 상큼한 음식들,

약간의 서먹함을 풀어줄 주문하여온 뒷끝 없다던 그 술,,,이름이 뭐였더라, 아주 입에 착 붙었는데 말이죠^^

새벽이 지나는지도 모르고 이어지는 이야기와 술잔들,,,

이런 재미난 파티에 저를 초대해주신걸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다음날

드디어 대망의 스키를!

리프트를 타고 상코스로 올라가 지나는 귀엽고 뽀이얀 남자에게

“혼자왔니?”란 말을 던지며

스키를 타고 날아오르는 멋진 나의 모습!!!!!!!

 

but

쪼꼬맣고 구엽게 생긴 의자가 달린 신기하게 생긴 스키가 제꺼래요.

처음 스키이고 대퇴라서 혹시라도 있을 부상에 대비한 좌식스키!

 

이번은 경험으로 해보고 다음엔 어떤게 좋을지 가늠해 보라는,,,

근데 제 엉덩이 싸이즈가 있는데요. 무지하게 육감적인 싸이즈거등요.

“의자가 짝따~~~~~”

 

스키강습해 주는 그 젊은총각인지 아저씨가 제 엉덩이를 그 쪼끄맣고 앙증맞은 의자에 마구 꾸겨넣더니 양팔에 크러치를 끼워주셨지요.

 

전 펭귄처럼 양팔을 휘저으며 “파닥 파닥”

 

차총무님은 너~무 잘 타시는데..

왜 전 자꾸만 양팔이 떡떡 벌어지도록 힘이 들어가고

뱃살가득한 복근만 타 들어가게 아플까요(휴~~)

“고만할래요~”

 

옆을 돌아보니 훈이라는 딱 남자답게 생긴 아이가 나와같은 똑같은 얼굴을 하고 서있네요. ㅋ

 

멀리 바라보니 다들 자기 스키에 적응하고 열심히 배우느라 정신들이 하나도 없고 아쉬운 마음에 도와주시는 분을께 보드타는 시늉이라도 해보고 싶다고 말씀드려 두어번 타보았답니다.

제 한쪽 말근육 다리엔 보드도 쫌 괜찮을듯이요 ㅋ

 


 

 

밥한숟가락도 편하게 앉아서 먹지 못할정도록 세밀하고 바쁘게 회원님들을 일일이 챙기시는 김진희 회장님과 땀흘리며 재미있게 도와주시던 멘토님들,

사랑스런 회원님들,

 

일상으로 돌아온 지금 벌써 그리우니 어쩔까요.

모두 모두 만나게 되는 인연이 있어 감사합니다.

 

다음번 행사때도 전 껌딱지처럼 여러분께 붙어있을테니 절대 떼실 생각일랑 마시고   저 꼭 데리고 다니실꺼지요?^^

댓글목록

김진희님의 댓글

김진희 작성일

그렇게 좋으셨다니..저도 기분이 좋고 행사하는 보람을 느낍니다.*^^*

심재훈님의 댓글

심재훈 작성일

모임후 오는 후유증 제법 오래간답니다.ㅋㅋ

복지연님의 댓글

복지연 작성일

후유증...오래 가지...오래가....영란언늬 담에도 꼭 함께해욤..ㅋㅋ

김형준님의 댓글

김형준 작성일

누나! 몸은 좀 어때요. 전 어제까지 목이 뻐근하고 담에 걸려서 ㅎㅎㅎ

최진근님의 댓글

최진근 작성일

ㅎㅎ 저희 부부는 진짜 30대 중반으로 봤었는데;; 휘우~~최강 동안누님입니다~반가웠어요~

이수미님의 댓글

이수미 작성일

언니~~ 그운동신경을 어따 풀어야할지!! 요번에 시원하게 풀어어야하는데..이번엔 어떤운동?

정경득님의 댓글

정경득 작성일

집끼지 태워다주시고 너무 고마웠어요^^언젠간 보답할 날이오겠죠ㅎ

가규호님의 댓글

가규호 작성일

ㅋㅋ좌식스키가 작은거였던거죠!!내년에 저는 좌식,누님은 외발스키에 함 도전을 해 봐요.앗싸

박병규님의 댓글

박병규 작성일

만나서 반가웠습니다.잘걸으시던데요...종종 뵙겠습니다.

이영란님의 댓글

이영란 작성일

쬐끔이지만 눈이 왔어요~ 메리크리스마스^^ 행복한 일들만 까뜩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