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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덮인 한라산을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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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차종태 댓글 11건 조회 9,607회 작성일 12-01-09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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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새벽부터 서둘러 제주에 도착을 했다.

오늘의 목표는 눈덮인 한라산을 오르는 것이다.

 

장애를 갖기전 젊었을때는 꽤나 많은 산을 오르고 내렸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눈덮인 설산을 등반해본 기억이 없는것을 보니 요즘 이야기하는 등산 마니아는 아니였던 것 같다.

결론은 처음 겨울 설산을 등반해본다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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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마음으로 회원들과 멘토들과 함께 한라산으로 바로 GO GO...

한라산에 진입을 하니 양옆으로 치워논 눈이 벽을 이루고 있다..

며칠전 한라산에 많은눈이 내려 많은 사람들이 한라산의 설경을 구경하기위해 산을 오를 준비를 하고 있었다.

 

오늘의 코스는 어리목에서 출발하여 윗새오름을 찍고 다시 하산하는 코스로 정했다.

백록담까지 오르는 코스는 아니지만 눈구경을 하기에는 손색이 없는 코스다.

처음으로 아이젠을 착용하고 복장 점검을 하고 멘토들과 짝을 이루고 등산을 시작..

오늘도 내 멘토는 지난번 마니산 산행때 너무 고생을 많이 하신 신현수 경위님..

항상 한결같은 모습이 너무 좋습니다.

 

뽀드득.. 뽀드득..

사고 이후 눈과 빙판길이 무서워 눈이 오면 아예 밖에 나가지 않을만큼 눈길을 걷는다는 생각을 해보지 못했는데..

이렇듯 많은 눈을 밟으며 걷는 기분이 너무 상쾌하고 마음이 들뜬다..

 

아이젠을 착용해서 인지 오히려 울퉁 불퉁한 등산로보다 훨씬 편했던것 같습니다.

양옆에 나무에 쌓인 눈이 바람부는 방향으로 쌓여 마치 조각 같은 모습을하고 있었고,

그냥 봐도 7~80Cm의 눈이 내렸다는 것을 알수 있을정도로 좌, 우 등산로를 안내해주는 말뚝과 줄이 보이지 않고 간혹 말뚝의 끝만 보일 뿐.

 

한참을 절경에 취해 오르다보니 갑자기 앞이 탁트이고 파란 하늘과 하얀눈이 어우러진 분지가 나왔다.

제주도에서 오늘같은 날씨는 며칠 되지 않는다고하는데 우리 회원들은 복이 많은 것 같습니다.

춥지도 않고, 새파란 하늘에, 하얀눈....

 

한참을 주변 경치와 들뜬 마음으로 오르고 있는데,,

처음해보는 겨울산행이라 그런지 회원들이 많이 힘들어 해서 윗새오름을 1Km정도 남기고 하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나를 포함해 몇 명은 선발대로 앞서가다 정확한 소통이 되지 않는바람에 윗새오름까지 올라가고, 나머지 인원은 중간에서 기다리며 지체되고..

너무 미안한 마음에 정신없이 뒤 쫒아 하산하다보니,

중간쯤부터 의족을 신은 환부가 찌릿한 느낌이 오면서 통증이 있네요.

물집이 잡혔다가 터져서 한발씩 걸을 때마다 아픔이였습니다.

급하게 내려오면서 무리가 된 모양입니다.

겨우 일행을 따라잡을때쯤 되니 벌써 다 내려왔네요.

이렇게 약 5시간에 걸친 눈덮힌 한라산 등반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숙소에 짐을 풀고 잠깐 휴식을 취하고나니 우리 협회 정기모임때마다 바베큐를 후원해주시는 파티큐 사장님 부부가 준비해오신 맛난 고기에 며칠전 넘어지셔서 머리를 다쳐 병원에 계시다가 우리와의 약속 때문에 참석해주신 김작가님과 지혜누님이 준비해오신 술, 안주로 너무도 즐거운 저녁을 보냈네요..

 

특히 이번 행사는 서울의지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에 회원들과 멘토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수 있었습니다.

항상 협회에 많은 힘을 보태주시는 서울의지 사장님과 직원분들께 너무 감사한 마음입니다.

 

감기 때문에 몸이 좋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행사를 진행하느라 고생하신 회장님..

오랜만에 함께한 부산댁 주영씨, 그리고 심재훈씨, 청주의 수미씨, 가규호,김형준,정상민,박병규 회원.. 항상 함께할 수 있어 너무 좋고,

많은 인원이 처음부터 끝까지 항상 안전하게 행사를 즐길수 있도록 고민하고 앞장서주시는 최옥균 대장님과 피곤한 몸 이끌고 계속 운전하며 우리를 이동시켜 주신 신현수,이병국,김호열 경위님..그리고 조창희, 김철수 경위님...

지난해부터 항상 우리와 함께해 주시는 세파스 김창범, 윤이진 팀장님...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생전 처음 경험한 겨울산 등반, 그것도 눈으로 뒤덮인 한라산 등반..

아직까지 그 감동이 남아있습니다.

2012년 좋은날이 많을 것 같네요...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댓글목록

박주영님의 댓글

박주영 작성일

사무총자님 지숙이모님^^ 넘 고맙고..즐거웠습니다...따랑해요^^

복지연님의 댓글

복지연 작성일

사고없이 무탈하게 잘 다녀오셨다니 다행입니다.울 협회가족들 정말 대단해욤..^^

김형준님의 댓글

김형준 작성일

사무총장님 즐거운 일정이었습니다. 피로 얼른 풀고 상처로 얼른 낳고요.

김진희님의 댓글

김진희 작성일

총장님..환부는 괜찮으신지요??이젠 전문 산악인이 다 되신것 같아요..후후후

격우와직녀님의 댓글

격우와직녀 작성일

수고 많으 셨어요. 총장님의 열정에 고개 숙여 꾸벅 꾸벅 ..... 몸살 나지 않으 셨는지

이수미님의 댓글

이수미 작성일

정말 이젠 산악인이 다 되셨습니다.. 지숙이모가 이젠 걱정안하시더라구용~~

가규호님의 댓글

가규호 작성일

사무 총장님 내외분 한테 행사때마다 배우고 느끼며 항상 같이 해주셔셔 감사드려요......

심재훈님의 댓글

심재훈 작성일

총장님 하고 지숙이모님, 너무너무 보기 좋아요! 이상적인 부부인거같아요^^

이영란님의 댓글

이영란 작성일

총장님...이번에도 변함없이 산행에 모범을 보였군요..지난번 스키때 총장님 모습이

이영란님의 댓글

이영란 작성일

생각납나다 진짜 몰입을 하시더군요 그러다 체육인 되십니다!!!^^

최옥균님의 댓글

최옥균 작성일

사무총장님 탁구보다는 산악맨으로 추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