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맞이 용의해 '듬뿍 氣를 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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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진희 댓글 9건 조회 9,717회 작성일 12-01-10 10:36본문
울..회원님들이 좋은 글들많이 쓰셔서..저는 산행 이야기만..하렵니당....후후후
요즘 너무 몸이 부실한지...아니면..나이가 먹어서 그런지...쉽게 감기에 잘 걸리네요. 감기가 걸릴거면 좀 늦게 걸리던가..좀 더 빨리 걸리던가..하필 ..제주도 가기로 한날 이틀전에 감기에 걸리는 바람에...병원에 가서 주사맞고....빨리 나아야 한다고 아주 강한 약으로 지어 달라고 했네요. 그렇게 먹으면 나을까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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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제주도에 가지고갈 물품들을 챙겨두고..혹 못 일어날까봐서..알람을 3개씩이나 맞춰 두고서 잠을 청했네요.
“따르릉...땡땡땡...일어나..일어나..”소리에...얼떨결에..일어나.. 빠진게 있나 없나...준비를 하고...엘리베이터를 타는데..뭔 짐들이 이리도 많은 지...땀은 삐질삐질..흐르고...제주도에 가기도 전에 힘이 다 빠지네요. 마침..가규호님이...먼저 도착을 하셨길래 망정이지..으아...그 짐들..생각만 해도 끔찍.
곧이어 형준님이 오시고..형준님차에 제주도에서 쓸 짐들을 싣고서..김포공항을 향해 고고..
상민씨..새벽 5시에 “ 어디세요..저는 도착했습니다.하고 전화가 오네요...떠나지도 않았으면서.“응..출발했어..”ㅋㅋㅋ
또 다시..상민씨..새벽 5시 20분 “어디세요..우리 먼저 짐들을 붙입니다.” ㅋㅋ..저는 그때떠나면서...“응..다왔어...”
5시 45분쯤 김포공항에 도착. 곧이어 도착한 멘토님과 합류 나머지 짐들을 붙이고...워낙 우리 인원이 많다보니..항공사 여직원도 땀을 흘리네요 후후후
방송에서는..저희 일행들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네요.빨리 타라궁..,,
그런데...왜 이리도 게이트가 먼지...열심히 빠른걸음으로 재촉해 걸었더니..숨이 헐떡헐떡...출발..5분전에 비행기안에 탑승...이륙을 했답습니다.(한라산에 오르기도 전에 힘을 다 소진한듯 하네요. 후후후)
비행기안은 만석. 모두...등산객들로 보이네요. 비행기안에서 주는 음료수에...숨을 좀 고르고 나니.. 벌써...제주공항에 도착을 했습니다.
전날...미리 도착하신 김작가님과 지혜언니..그리고 세파스의 이진씨..재훈씨..부산댁 주영이가...저희 일행을 반갑게 맞아 주네요.
(제주공항에서 저희를 맞아주시는 지혜 언니가 들고 있던 피켓에 한바탕 뒤로 넘어갈듯..배꼽이 등뒤에 붙었답니다.ㅋㅋㅋ)
주차장에서 차를 인계 받고...한라산쪽으로 이동중. 한라산등반을 하기전에 뱃속 든든히 하고 산행을 하자는 생각으로..해장국집으로 들어가 굴 국밥을 먹고, 어리목코스로 이동을 했습니다.
주차장에...차를 주차하고...등산하기 편하게...가방을 최대한 가볍게 한다음..대장님의 구령하게 간단하게 몸을 푹고...아이젠과 스페치를 착용하고 선발조와 후발조로..나눠...오르기 시작 했습니다.
제주에 눈이 많이 왔다는 소리에...추을 것 같아서...기능성 속옷과 옷에 붙이는 핫팩으로..만반의 준비를 했는 데...생각보다 춥지도 않고 바람도 없고..저멀리 시야가 다 보일정도로 날씨가 아주 쾌청하고 맑네요.
진입로 계단을 내려가고..약간의 구름다리를 지나 본격적인 눈다운 눈을 밟기 시작했습니다. “뽀드득..뽀드득...” 발로 밝는 이 소리가 어찌나 정겹고..경쾌하게 들리던지...양옆 1M 정도 쌓인 눈을 가르며 올라가는 기분은 최고 였습니다.
혹여 눈 때문에...미끄러져 넘어지지 않을 까..온몸에 긴장을 하며...양손에 폴대를 꼭 잡고...멘토인 지혜언니 팔에..의지하면서..올라갔습니다.
사람들이 눈꽃눈꽃 하는 데..저는 그게 뭔소리인가 했는 데...제주도 한라산에서 확실하게 눈꽃을 보게 되었구요.눈내린 산의 설경이 정말 아름답더라구요..그래서 산을 좋아하는 일반사람들이..겨울산행의 매력에 빠져서 산행을 하나 봅니다.
1시간정도 올라갔을까...제 멘토인 지혜언니가 '김회장..이제 산악인 다됐어.예전에는 5분마다..힘들어..힘들어 못 올라가 좀 쉬었다가요..한게 엊그제 같은데..이젠..뒤에서 보면..영낙없는 산악인 포스라니까.“ 하시네요..
헉..그런데...이게 웬일이래요...이말이 끝나기 무섭게...갑짜기..졸음이..막 쏟아지면서...앞이 안보이는 거예요..나는 걷는 것 같은데..한발 떼기도 힘들고...언니가 팔을 잡아 끄는데도...온몸에 힘이 쫘악 빠지는게...그냥..거기서 쓰러져 자고 싶더라구요...그래서..“언니..나 더 이상 못가요...요기서 좀 자면 안될까요...” 하고 말 했다가...언니 왈 “안돼..여기에 서 있어도 안되고..계속 손과 발을 움직여야 해..그렇지 않으면 저체온증으로 큰일나”..하는 거예요...아..나도..알긴 아는데...왜 이렇게 갑자기 잠이 쏟아지는지..언니가 하는 말도.. 안 들리고..그냥 그 자리에서 드러눕고 자고 싶다는...그 생각밖에 안들리더라구요..의족발도 무거운데..체인까지 하니까..그무게가 더느껴지네요.
얼떨결에 언니팔에 이끌려..다시 눈밭에 발을 떼고 걷는데....이게 걷고 있는건지...뭔지 모르겠더라구요...결국은 털이 북실북실한 하얀 양탄자위에..슬라이딩 하듯..앞으로 콕..大자로 뻗었습니다.ㅋㅋㅋ
그 바람에...잠에서 깼네요, 생각해 보니...아침먹고 먹은..감기약 때문이었나봐요.
한라산에 올라가는 등산객들이 참 많더라구요..올라 갈때마다...“안녕하세요” 하고 말을 걸어주기도 하고(히말라야때 만나는 외국인 등산객들이' 나마스떼' 라고한 기억이 순간 나네요. 후훟)..또 어떤분들은 “대단들 하십니다..잘 올라가세요” 하고 용기를 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또 어떤 분들은 제가 얼마나 올라가면..되요..하고 물으면...“조금만 올라가면 되요, 다 왔어요..10분만 가면 되요..하시는 분도 계시고..또 어떤 분은 2시간이요..하고 힘빠지게 하시는 분도 있었는데..뭐니뭐니해도 산에서..힘을 주는건.."거의 다 왔어요..조금만 힘내서 올라가면 되요." 하는게 등산하면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나..길을 묻는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는 등산객들의 ‘매너와 예의’ 인것 같더라구요.후후후
또 하나의 산행 매너..우리가 워낙 느리다보니..뒤에서 오르는 분들이 많아..대장님이나 맨뒤에서 오시는 후발조 멘토님이.."우측으로 밀착" 하면..일제히 우리대원들 한쪽으로..서서 다른 등산객분들이 올라가는 데 불편하지않게 비켜주었답니다. 등산객들이 올라가면서..“죄송합니다..먼저 올라갑니다... 수고들 하세요.” 하면서 올라가며 나누는 인사말에..힘이 나네요...
우리일행은 산행 중간중간 쉬면서. 간식도 먹고...아이들처럼 눈싸움도 하고..1M 쌓인 눈에도 푹푹 빠져도 보고 누워도 보구..참..재미있고 즐겁고 좋았네요.또 이진씨가 준비해 온...즉석...전투식량으로 배도채우고....그 전투식량...너무 신기하고..그 맛에 또 한번 놀라고...정말 소중한 기억들입니다.
산에서 내려올때는..준비해간 우비를 썰매삼아 내려오기도하고....지혜 언니의 어깨에..팔에 매달려 미끄러지듯이..내려왔답니다. --아주 재미있어요. 마치 어린 시절 동심에 빠진 듯이... 후후후
그렇게 산행을 하구...숙소로 돌아와 맛난 음식과 더불어..한잔두잔..돌려가며..돌리고 돌리고 노래를 부르며....배꼽 빠지게 이야기도하고...지난 마니산 사진과 스키캠프 동영상도 보면서..즐거운 시간들을 보낼 수 있었답니다.
다음날. 언니들이 준비한 아침을 먹고...여미지 식물원으로이동. 열대..아열대식물들을 구경하고 밖으로나와 기차를 타고 식물원 주변도 구경을 했답니다.
그런데 날씨가..어제와는 확연히 다르네요. 그래서 사람들이 제주도는 1년에 10여일 정도만 쾌청하다고 말들을 하나 봅니다.
저멀리 보이는 한라산 중턱에는 구름이 끼여 제대로 볼수가 없네요. 그래서 더 어제 올라간 한라산등정이 기분이 좋고...그런 것 같아요.
병원에 입원해 계시다가..저희와의 일정 때문에..잠시 외출하시어..함께하신 김작가님..아프신데도..티 내지 않으시고..열심히 이쪽저쪽으로 다니시며...남을 사진들을 찍어주시고...정말 존경합니다.
지혜언니 없으면..어쩌나 싶네요..어쩜 그리도 손이 빠른지...옆에서 어떻게 도와야할지 몰라 그냥 옆에서 서 있는 것 만으로도 민망할정도. 거기다...분위기 쭉~여 줍니다.
총장님...다이어트는 이젠 그만 하셔도 될 것 같아요. 너무 날씬하고..탁구와 볼링이으로 다져지셔서 날렵하세요. 예전에 뵈었을 때 생각하면..엄청 빠지신건데..그리고 늘 고맙고 감사드립니다.후후후
지숙언니...내가 좋아하는거 알죠!! 거기다 왕 부러워 한다는...10여년이된지금까지도...변함없는 모습이..참좋아요..언니나 총장님을 두고..이말이 맞을 것 같아요.“늘,,,처음처럼..” 변함이 없다는 말이죠!!
세파스 김창범님..세심한 배려에 제가 깜짝깜짝 놀래요..조용한듯하면서..몸개그...(재훈이..멘토 하시면서..온몸에 스팀이...너무 안스러워서 웃을 수도..없구..)그리고 너무 고맙습니다.
윤이진님...성격..닮고 싶네요..어쩜 그리도 화통한지..재미있고..말도 잘하고..그러면서도..영낙없는 여린 여자더라구요...ㅎㅎㅎ
정모때마다 맛있는 바베큐 후원해주시는 파티큐 사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최옥균 대장님을 비롯한 멘토님들과 협회와의 인연이 벌써 5년이나 되었네요. 늘상 행사때 마다 함께 해주셔서..많이 감사합니다. 멘토님들이 안계셨으면...한발한발 떼기 힘든 우리가 언제 이런 경험들을 또 해보겠습니까...등산은 자신만의 페이스가 있다고들 하는 데...우리장애인들의 스탭에 맞춰 주시고.. 배려해 주시는 모습들...멘토님들이 가진 재주와 재능을 회원들에게 기부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이름 안썼다구 화내지 마세욤.*^^*)
그래서 더 소중하고 형, 동생같은 가족같은 분위기가 되는가 봅니다.
서울의지 선동윤사장님...매 행사때마다...두말없이..한번에 전폭적인 지지를 해주시는 덕에..회원들이 그때그때 마다 좋은 경험들 소중한 체험들을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만나면 좋은 분들...함께하면,,.편한 분들..그런분들이 있기에...미안하기도하고 고맙기도하고..그저...감사하다는 말로 대신 합니다.
얼마전...어느분이..저에게 문자로 그러시더라구요..."날씨가 좋았던 덕에 힘든 부분이 많이 줄었던것 같고, 우리야 어쩌다 한번하는 거라서 괜찮지만, 자주하는 회장님은 참 힘드시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구요.그리고 홈피에들어가 이것저것 경험 글들을 읽어보는데 그때 생각이 나네요.' 하구요...
네..저...어떨때는...산을 타면서..숨이 헐떡헐떡 할때는...내가 왜 산을 오르지. 이렇게 힘이 드는데...한해한해 몸도 다르네.. 할때가 많아요. 그런데..이렇게...함께 한분들이나..같이 한분들이 좋은 경험과 느낌들을 게시판에 남겨주셨을 때..아..그래..그래서..내가 하는 이유야 하고 기운을 얻고 힘을 얻어...일을 하는것 같습니다.
더불어..막 다친 아픔을 가진 장애인분들이나 회원분들도 그런글들을 보면..."나도...저들 처럼 할 수 있을 까...할수있을꺼야...용기를 내야지. 열심히 재활을 하자." 하는 생각들을 주는것 자체만으러도 저는 좋아여.그래서..그런분들에게라도..도전과 용기와희망을 주고싶은 마음에...이런일들에 올인을 하나봅니다.
**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드립니다.***
( 일일이 이름 거론 못한 대원님들 삐지지 마세욤...^*^.)
올해는...좋은 일들만...가득하기를...
댓글목록
이수미님의 댓글
이수미 작성일회장님께도 에너지가 팍팍 나오는 수미표 비타민 좀 드려야겠어요..
가규호님의 댓글
가규호 작성일협회을 알았기에 좋은 분들, 좋은 경험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겠습니다...
심재훈님의 댓글
심재훈 작성일가는산마다 大자로 슬라이딩 한번씩 하시는군요?ㅋㅋ 너무너무 수고많으셨어요! 부산번개 콜~!
김형준님의 댓글
김형준 작성일언제나 마음고생 하시며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통하여 삶의 활력소를 얻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영란님의 댓글
이영란 작성일글만 읽었는데도 한라산 산행을 다 갔다온듯 벅차네요^^늘 생각이지만 멋집니다^^
이영란님의 댓글
이영란 작성일감기는 다 나으셨나요. 건강하셔서 올해도 더 멋지고 많은 행사 기대합니다!!^^
박주영님의 댓글
박주영 작성일역시 회장님 회장님 우리 회장님^^
최옥균님의 댓글
최옥균 작성일김회장 넘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날씨 죽여져오...
복지연님의 댓글
복지연 작성일주사를 맞았어도 감기가 안떨어졌나봐욤..몸도 안좋으신데 정말 대단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