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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대륙 중국 운남성 호도엽과 옥룡설산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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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수미 댓글 8건 조회 10,119회 작성일 12-05-2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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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에 이은 두 번째 산행..두 번째 참석하면서 문득 생각이 드는 것이 시간 날 때, 아니 기회가 주어지면 시간을 내서라도 참여 하는 게 좋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오래 살진 않았지만 30평생 살다 보니 기회가 그다지 많지는 않더군요.  

이번 산행을 통해 자신을 더 단련하고 마음속으로 어느 정도 정돈하는 시간을 가지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새벽6 30분쯤 모든 인원이 공항에 집결하고 모두가 약간은 들뜬 마음으로 8:40분쯤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12시쯤(시차 : 한국보다 1시간느림) 중국 4대도시중 하나인 중경에 도착. 가이드의 인솔아래 우리는 중경 시내에 위치한 식당에 들러 중국인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향신료 완죤히 뺀 중국식음식을 우리에게 자신있게 선보이고 우리는 그 음식을 누구보다도 맛있게 먹어주었답니다.

 

식사를 마치고 세계 100대 건축물 중 하나인 인민대례당과 마주보고 있는 삼협박물관  화려한 현대건물과 과거가 공존하는 곳.. 도시인만큼 주민들과 관광객으로 꽉 차있는 느낌..광주리를 하나씩 맨 아낙들. 병을 버릴 때 까지 기다리는 할머님들.. 노점상들. 사진기사. 어딜 가나 있는 붉은색간판. 높은 빌딩..가는 곳곳 나무들이 울창.. 제가 느낀 중경의 풍경입니다 

마지막으로 들른 엄숙해지는 임시정부청사.. 사실 저는 상하이에 위치해 가본경험이 있기에 이곳 중경에 있다는 게 약간 낯설긴 했습니다..사실 몰랐다는 것이 더 정확할겁니다. 가정집들로 보이는 아주 허름한 집들 사이로 이곳이 보존되어 더 애틋하고 짠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건물도 작았고 이 좁은곳에서 어떻게 100명 이상이 운신하고 계셨다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관광을 마치고 중경공항에 다시 집결 -> 항공기의 문제로 인해 공항에서 배려해준 호텔로 이동하여 목욕을 한 후 잠깐의 휴식을 한 후 다시 중경공항에 도착 -> 여강으로 출발 (대략 새벽 1 30분경 도착 -> 호텔로 이동…

 

*중국 공항 수색대의 아주 아주 꼼꼼한 수색은 어느 나라를 통틀어도 이길 수 없을 것입니다. 어찌나 더듬던지~~~ 짐 찾을 때도 개가 등장.. ~~~

 

*호텔 또한 참으로 특이했답니다. (목욕탕이 전면이 다보이는 유리로 되어 있어 커튼을 치고 씼어야 한다는.)

 

늦은 시간 취침에 들어 이른 새벽에 간단한 조식 후 트레킹 시작

 

세계 3대 협곡 중 하나 호도협 트레킹

호도협 : 옥룡설산(5596m)과 하비설산(5396m)을 사이에 있는 표고차가 3800m 길고 깊은 협곡  호랑이가 건너 다닌 협곡이라는 뜻의 호도협은 강의 상류와 하류 낙차가 170m에 이른다. 세계에서 가장 깊은 협곡 중의 하나다.

 

호도협 제 1코스

 

점심식사후 빵차(빵모양이라 그리부른다는)를 타고 호도협으로 이동하는데 전경이 끝내주멋있어서 잠을 청할 수가.. 사실 무섭기도 했답니다. 절벽아래로 보이는 장강은 이루 말할 수 없는 대륙을 표현하듯이 전경이 아주 쥑입니다. 상호도협에 내려 호도협을 흐르는 금사강과 옥룡설산을 마주하며 뜨거운 태양아래 몸이 타 들어가듯이 뜨겁게 힘들게 걷다 보니 나시객잔 도착. 살짝의 휴식과 점심식사 후 성스러운 무사기원 고사를 드린후 다시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고산이 살짝 오려는지 어지러움과 열사병에 가까운 목마름.. 목을 타게 하는 뜨거운 태양은 우리 원정대를 더 힘들게 했습니다. 드뎌 제일 힘들다는 코스 28밴드 !! 두둥.. 대수롭지 않게 걸으면 되겠지 싶었지만 상상이상 이었답니다. 히말라야에선 느낄 수 없었던 고산증!! '

길이 굽이굽이 난코스였어요... 한발한발 내 다리는 움직이지 않으려는 듯. 자꾸 바위 위에 앉으려고 만하고 정말 힘들다 못해. 눈물이나오려는 걸 참았답니다. 이를 악물고 형준형님의 도움으로 가방을 맡기고 중도객잔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오는 도중 내내 말을 탄 등산객을 볼 때마다 말 타는게 무서웠지만 한편으론 굉장히 부러웠습니다. 여기저기서 마부들이 몰고 온 말들의 워낭소리가 요란합니다.

 

객잔은 우리말로 여관 비슷한 곳인데, 고도에 있으면서도 운치 있고 깨끗하

고 음식맛도 좋은 괜찮은 곳이더군요. 노랑머리 외국인들도 있고 삼삼오오

모여 앉아 술마시며 담소 나누기 좋고, 2층으로 되어 있고 2 1실로 배정(저의 룸메이트는 김진희 회장님~.) 여기저기 한국인들의 발자취.. 내심 뿌듯해집니다

 

여독을 풀고 취침~~

호도협 제 2코스

 

가는 도중 계곡물을 받아 사금을 채취하는 농가도 지나가고 가는 도중 협곡의 허리길에 쏟아지는 관음폭포는 호도협 트래킹의 백미가 아닌가 싶네요. 내몸까지 시원하게 느껴집니다. 벼랑 위의 법당 한 채(화장실인줄 알았다는 ㅋ)를 지나 대나무숲과 호두나무숲을 지나고 폭포에서 2시간 정도 오니 저 아래 포장도로에 장선생 객잔이 모습을 보입니다.

이곳에서 점심식사. 원래는 식사 전에 여기에서 밑으로 협곡을 지척에 볼 수 있는 중호도협 코스가 있었는데 경찰 분 들만 다녀오셨답니다. 대단들 하십니다. (저희 대원들은 힘들 것 같다는 가이드의 말에 다들 가보진 못했답니다. )

산은 항상 느끼는 거지만 장애를 가졌다 하여 못할게 없고 다른 시선 따윈없이 불편함을 이기고 산을 탄다는 것에 모두 들 우리를 보고 하나같이 엄지손가락을 위로올려 한층 더 신이 나고 즐거운 산행을 할 수 있게 힘을 실어주었답니다.

 

다시 우리는 작은 빵차를 타고 교두진으로 이동..  금사강의 물 색깔은 보기에도 흙탕물의 누런 물줄기를 가르며 원정대는 전용차량으로 옮겨 탑니다. 다들 힘들었던지 깊은 잠에 빠졌답니다. 여강 고성으로 향합니다.

 

여강고성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보호되는 중국 내에서도 몇 안 되는 관광명소라네요. 보이차로도 유명하고..  이 곳을 구경하는데 사람이 얼마나 많던지, 그리고 가이드가 소매치기가 많다고 하여 가방을 앞으로 메고 다니면서 구경을 하고 호텔로 직행하여 하루를 마감하였습니다.

 

 

마지막코스 옥룡설산 트레킹

옥룡설산 : 중국 서부의 가장 남단에 위치한 고산으로 여강에서 30km 떨어져있는  해발 5,596m, 길이 35, 너비 12㎞이다.
13
개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최고봉은 산쯔더우[扇子
(선자두)]이다.
산에 쌓인 눈이 마치 한 마리의 은빛 용이 누워 있는 모습과 비슷하다 하여 ‘옥룡설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오늘은 마지막트레킹.. 아침 일찍 기상하여 6시 40에 호텔에서 출발.
5000m
고도를 오른 다니 고산고 걱정되고 말도 타야 된다는 부담감에 잠을 설쳤답니다.  30분쯤 버스로 이동하여 트래킹 시발점인
옥주경천(2700m)에 도착. 이 곳은 나시족이 사는 곳으로 아침부터 일찍 마을 어귀에서 꽃을 들고 팔아 달라고 우리 일행을 반기네요. 이 곳에서 말을 배정 받고 3시간 정도 말타고 산길을 올라야 하는데 처음 말을 타보는 저로선 걱정이.. 가이드의 말 타는 요령을 누구보다도 경청을 하고 말에 오릅니다. 처음에는 떨리고 무섭더니 타고 오르면 오를수록 그 편안함과 말에 대한 미안함이 교차하면서 조금씩 요령이 생기 더라구요.. 몇 번의 10~15분간의 도보와 함께 마황패(3400m)를 지나 전죽림(3670m) 도착

나시족은 원래 모계사회라서 일을 대부분 여자들이 전담한다는 것을 모르고 마부들이 여자라는 사실에 조금 놀랐습니다.

 

전죽림 이곳에서 점심으로 우리나라와 아주 비슷한 김밥, , 사과를 먹고 말과 마부를 뒤로하고 정상을 향하여 걷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누구 할 거 없이 멘토와 짝을 이뤄 한줄 한줄 간격의 크나큰 버러짐 없이 모래와 자갈이 뒤섞힌 하염없는 장관의 등산로를 한 명의 낙오자 없이 오르다보니. 시간이 너무 오버되어 목표치인 정상을 가보진 못했지만 이런 장관을 히말라야 이후 다시 보게 되니 감회가 새롭고 한분 한분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시간을 맞춰야하는 이유는 급격한 기후 변화야 강풍으로 인해 위험하다고 합니다. 전죽림까지 하산 완료하여 힘들고 뿌듯한 여정은 끝이 났고, 말을 타고 하산..  

호텔에서 한방에 모여서 있는 모든 술과 이모님들께서 준비해주신 안주와 요번 산행에 느낀 점을 총장님 주도하에 한분 한분 마무리를 짓고 취침~~

 

아침 늦게 일어나 10 체크아웃하고 중경공항에 도착. 12 넘어 출발하여 한국 5 도착 일정을 마무리하고 해단식에 뵙기로 하고 해산

 

다시 한번 대원으로 참여하여 새로운 도전과 히말라야와는 또 다른 느낌을 받고 여러 생각을 하게 해주신 김진희 회장님께 정말 감사 드립니다.. ^^

멘토 여러분들이 계셨기에 안전한 산행이었고 즐거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 드립니다.

또한 협찬해주신 서울의지 사장님과 임직원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멋지고 아름다운 풍경 담느라 정말 정말 고생 많으셨던 작가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경찰멘토대원 : 최옥균 경위님, 신현수경위님, 김철수 경위님, 이병국 경위님

 

장애인 대원 : 김진희 회장님, 차종태 총장님, 김형준님, 정상민님, 가규호님, 이수미(), 김기명님

 

지원멘토 : 지혜 이모님, 지숙이 이모님

 

가이드 및 촬영 PD : 최열옥 과장님, 이남희 PD

 

 

모두 고생 많으셨고 아무 탈없이 산행을 맞춰서인지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희망원정대 파이팅~~

댓글목록

이의석님의 댓글

이의석 작성일

수고했고요. 난 고산병이 있는지 높이 올라가면 투통이..

심재훈님의 댓글

심재훈 작성일

수고했어요 누나 , 정모때 봐요`~~

김형준님의 댓글

김형준 작성일

고생 많았서.어디 아픈데는 없지.오늘부터는 살만하네.ㅎㅎㅎ

격우와직녀님의 댓글

격우와직녀 작성일

수미 대단 하네. 이 많은 일정을 어찌 다 기역 하는지 ㅎ ㅎ

정상민님의 댓글

정상민 작성일

수고했다 몸은 괜찮은지

김진희님의 댓글

김진희 작성일

수미야..목까지 힘들때..너의 밝은 웃음은 활력소가 된단다..고맙구 고생했어..

최옥균님의 댓글

최옥균 작성일

청주 아가씨 넘 고생 많았네, 상민이 비유 마치느랴....

가규호님의 댓글

가규호 작성일

수미가 나누어준 비타민 약발에 힘이되어 산행을 잘 했나봐,고마워 담에도 잘 챙겨줘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