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공단 웹진]가을호에 소개된 가규호님 기사===" 의족으로 뉴욕 마라톤대회 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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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2건 조회 10,660회 작성일 12-10-09 10:40본문
의족으로 뉴욕 마라톤대회 완주 한 가규호&김진희 씨
http://www.ts2020.kr/webzine/w/2012/fall/start_0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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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보다 불편한 부분을 가졌지만 '한숨 대신 함성으로, 걱정 대신 열정으로, 포기 대신 죽기살기로' 당당히 자신의 길을 걷는 사람들이 있다. 2011년 11월, 세계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뉴욕 마라톤대회에서 42.195㎞를 완주한 절단장애인 가규호 씨와 김진희 씨의 이야기다.
2011년 11월 6일, 뉴욕 마라톤 대회. 가규호 씨는 결코 밟지 못할 것이라 여겼던 트랙을 9시간만에 밟고 있었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이미 몇 시간 전에 결승점을 통과했다. 도로는 한산했고 짙은 어둠이 깔렸다. 심장은 터질 것 같았고 다리는 산산조각 나는 듯했다. 의족을 한 다리는 퉁퉁 부었고 다치지 않은 다리의 무릎과 허벅지까지 끊어질 듯한 통증이 계속됐다. 목발로 인해 양쪽 겨드랑이가 짓눌리는 3중의 고통까지 그의 몸을 끝없이 난타했다. 그러나 포기할 수 없었다. 자신과의 싸움, 비단 그 때문만이 아니었다. 자신과 같이 의족이나 의수를 착용하는 후천적 절단장애인들에게 '할 수 있다'는 도전과 희망을 보여주고 싶었다. 절뚝 절뚝 뚜벅 뚜벅 한걸음씩 결승점을 향해 나갔다.
그 감동어린 질주에 사람들의 눈시울이 붉게 물들었다. 여기저기서 "You can do it", "GO KOREA"라는 응원의 함성이 뜨겁게 터져 나왔다. 의족과 목발에 의지해 42.195km를 달렸던 가규호 씨의 9시간여 여정은 한마디로 인간 승리의 드라마였고 가슴 벅차게 아름다운 순간이었다.
아름다운 동행으로 완성된 휴먼드라마
1998년 12월 12일 수요일 오전 11시. 입사 7개월차 25세의 청년이 교통사고를 당했다. 꿈도 많고 할 일도 많아 세상에 거칠 것이 없던 그였다. 일주일 후면 친한 친구의 결혼식도 예정되어 있어서 친구들과 재미난 축하퍼포먼스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한순간의 사고로 그는 왼쪽 하퇴부를 절단하게 되었다. 절단장애3급. 위로 다섯 누나를 둔 7남매의 장남, 귀했던 아들의 현실에 가족들은 망연자실했다.
"주변에 장애를 가진 사람이 없었어요. 나 자신이 장애를 입게 된다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못했죠. 가족과 친구들 덕분에 터널과도 같은 시간을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어찌 보면 새로운 삶을 다시 시작하도록 해준 터닝 포인트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사고 후 한동안 바깥 활동에 대해 스스로 제약을 뒀지만 3년 전부터 한국절단장애인협회(이하 협회)를 통해 걷고 뛰고 오르는 신체 활동을 적극적으로 해왔다. 2011년의 뉴욕 마라톤 대회 참여 역시 협회를 통해 이루어진 것.
"당시 암흑에 갇혀 지냈던 저를 김진희 협회장님께서 따듯한 손짓으로 불러주신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마라톤 대회에서 그의 곁에는 함께한 절단장애우들이 있었다. 14년 전 출근길 교통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고 안면과 한쪽 팔에도 심한 부상을 입은 김진희(한국절단장애인협회 회장) 씨, 4세 때 양다리와 한팔을 잃은 신명진 씨 등 장애라는 불편함을 딛고 마라톤에 참여했던 이들 역시 모두 완주에 성공했다.
김진희 씨는 "처음 마라톤에 나간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는 다들 무모한 짓이라고 말렸다"고 했다.
"저는 장애를 이유로 못할 것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비록 출발선에서 남들보다 조금 느리긴 하겠지만 최선을 다한다면 훌륭하게 성공할 수 있습니다. 장애를 이유로 '난 못해'가 아니라 '나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꿈은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한국절단장애인협회는 후천적 절단장애인들에게 도전과 용기를, 비장애인들에게는 장애인들에 대한 바른 인식을 제고하기 위하여 2006년부터 매년 '희망원정대'를 꾸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봉사겸 극기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댓글목록
김동원님의 댓글
김동원 작성일기사로보니..반갑네요.가규호씨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 보기좋습니다.혼자가 아닌 함께~~
이경훈님의 댓글
이경훈 작성일규호형님...멋지고..부럽습니다..저두 기회가 된다면 도전해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