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서야...자식도리를 하려는데..늦은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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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홍신 댓글 5건 조회 9,863회 작성일 12-12-21 12:26본문
안녕하십니까?
인사드립니다. 우연히..지인의 소개로 이곳 홈피를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글을 쓰는건..진작에..이런 손이나..팔..다리등 사고나 질병으로 인해 잃으신 분들 만을 위한 절단장애인협회를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에 몇자 적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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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겐..80세되신 아버님이 계십니다. 저희 아버님은 3대독자로 귀여움을 독자치를 했었다고 합니다. 워낙 집안에서 귀하게 키우다 보니 거의 집안에만 있으셨다고 합니다. 8살되던 어느날 집에서 일하는 사람을 쫒아가 추수하는 것을 보고 호기심에...기계들을 구경하며 만지다가 그만..손이 기계에 빨려 들어가 손목까지 잃었습니다. 당시는 워낙 어려운때라..병원에가서 응급처치만 받았지 의수가 있는지도 몰랐다고 합니다. 초등학교를 다니고 중고등 학교를 다니면서 잃어버린 손에 대한 생각으로 성격은 소심해지고....그렇게 시간을 보내다..직장도.. 손이 없다보니..갖는다는것이 쉬운일이 아니었나봅니다.몇년을 그렇게 허송세월을 보내시다가 할아버지가 물려주신 재산으로 사람들을 두고 농사일을 하시며 저희 7남매를 키우셨죠.
저희들이야..워낙 어릴때 부터 보고자라서그런지 아버님의 잃어버린 손에 대해 별로 이상하다고 생각하지를 않았는 데...요즘 아이들은 그렇지가 않은가 봅니다. 저희 자식이..이제 7살, 9실인데 그놈아가 “할아버지는 왜 손이 없어“하며...뭉툭한 손을 만지는데...어찌나 당황스럽던지...잡아끌고 혼을 냈는데..아버님께서..” 괜찮다..요즘 애들 다 그렇지 뭐. 없으니까 없는거 물어보는데..그렇게 혼내지마라. 기죽는다..“하시네요. 집에 돌아와...그동안 생각을 못했던 의수를 생각해 인터넷을 뒤져보았더니...여기 홈페이지가 나오더군요. 몇몇 의족 의수전문 업체들도 나오고요.
뒤늦게 나마...의수를 해드릴려고 종로의 의수전문업체에 전화를 했더니..대뜸 방문을 하라고하네요. 의수의 종류가 많기때문에..방문을 해야만 아버님의 상황을 보고 어떤 종류의 의수를 할지 안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아버님을 모시고 방문을 했었는데 1천 5백만원 짜리 전자의수를 권하시네요. 물건도 잡을 수 있고 사과도 깍을 수 있으며 실물과 똑같다고. 그동안 아버님에 대해 너무 무관심했던 것이...죄를 지은 것 같아..맘먹고 해드릴려고 했는 데..가격이 어찌나 크던지...집에가서 생각해보겠다고 하고 돌아오는데..아버님 얼굴빛이 안좋으시더라구요. 좀더 일찍 해드릴걸.. 하는 생각에..저는 순간 죄인이 되더라구요..
아버님께서 “내살면 얼마나 더 산다고..그렇게 비싼 의수를 하느냐..80평생 의수라는 것 안하고도 잘 살아왔고 자식들 잘 커서 시집 장가 갔으면 됐지..내가 더 뭘 바라겠니. 그돈이면...저축 했다가 나중에 애들..학비에나 보태써라.” 하시네요.
항상 아버님은 자식들 손자손녀들 걱정인데..저는 저..바쁘다고 아버님의 소중함을 잊고 살았던 것 같네요...
이곳에 들어와보고 밝고 긍적으며 좋은 일들에 앞장 서는 협회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고맙고 감사하던지...또한 게시판의 글들을 보면서...미쳐 의수의족에 대해 몰랐던 새로운 사실들을..알게되니...감정에...치우쳐..섣불리 결정지을 것은 아니라는 생각도 가져봅니다.
진작에 좀더 빨리...10년전만이라도 알았다면...전자의수가 아닌 미관용의수라도 해드리는건데...참으로 저는 불효자 인 듯 합니다, 그런 저를 그래도 저희 아버님은 항상...걱정하시고..챙겨 주십니다. “밥은 먹고 출근하냐...아이들은..잘자라고...눈오니..조심해라..비오니..조심해라...”
비록 장애는 가졌지만...어디가서 손가락질 받지않게 저희7남매를 잘 키워주신 저희 아버님을 글로서 소개를 합니다.
요즘은 사고나..당뇨등 갑짝스런 병으로 손이나 발을 잃는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만. 너무 우울해들 하지마시고 100가지 중 1가지만 잃었을 뿐 할 수 있는 것이 99개나 더 있다고 생각하시면 힘이 나지 않을 까요. 가끔 tv나 매체등을 통해..소개되는 의족(협회의 대표님이신 김진희회장님을 비롯 산악인 정상민님, 철인3종경기의 이준하님..아..또 있네요..요 밑에 글의 주인공. 장차 기대가되시는 여자분이시네요. 박주영님 등등의 가슴 따뜻한 훈훈한 이야기들)이나 의수(양손의수로 그림을 그리시는 석창우 화백님이나 소금쟁이 마경덕님등) 의 왕성한 활동들이나 경험담등의 이야기는 장애를 가진 장애인당사자들에게는 큰 힘과 도전 그리고 위로가 되겠지만..장애인을 둔 가족들에게도 큰 힘이 된답니다.
참으로 고맙고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지금보다 더 많이 활발하게 활동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분들 처럼 협회의 또 다른 많은 회원님들이 활동들을 하셔서 협회도 알려지고 회원님들도 더 많이 알려지고.. 서로서로 위로가 되고 위안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는 장애인은 아니지만...장애인 아버님을 둔 자식으로서 아버님을 대신해 많은 돈은 아니지만...CMS(자동이체) 신청을 했습니다. 술한번 안먹고 밥한끼 절약을 한다고 생각을 하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지 않을 까 해서요.
제가 좀더 빨리 알았으면 좋았을텐..지금이라도 알았다는것에 감사하며...협회가 원할이 잘 돌아가야 음지에서 나오지 못하는..저처럼...잘 몰랐던 분들이나 가족들에게 희망의 빛이 되지 않을 까요!!
저무는 2012년 잘 마무리들 하시구요...혹..멀리.. 부모님들이 계시다면..안부전화 한통화씩 해보시기 바라며, 지금 창밖에는 눈이 엄청 많이 오네요.
회원님들..눈길..안전하게 보행하시구..모두 가족의 소중함...느끼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댓글목록
김동원님의 댓글
김동원 작성일읽는 내내 가슴이 뭉클했습니다.아버님도 아드님의마음 충분히 아실거라 생각 합니다.돈보다..
김동원님의 댓글
김동원 작성일값비싼 의수보다 잘자라준 자녀들에 대한 고마움을..지금 처럼 더 많이 화목하세요.
김진희님의 댓글
김진희 작성일마음이 너무 짠 하네요.아버님 연세도 있으너무 비싼 의수는 하지 마시구요..미관용의수도 좋
김진희님의 댓글
김진희 작성일습니다.혹 더 궁금하시면..연락주시구요..CMS감사드립니다.*^^*~~
가규호님의 댓글
가규호 작성일저도 전자의수보다 미관용 의수가 좋을듯 합니다,효자 아들이 게셔서 든든 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