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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볼링대회 다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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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정모 댓글 1건 조회 9,977회 작성일 13-03-24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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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정모입니다 ~ 협회에서 제 글 보는 것도 오랜만이죠?

저도 협회에 글을 남기는 건 너무 오랜만이라서 후기를 남기는게 쪼끔 어색합니다~ ㅋ

 

다름이 아니라 다들 아시죠~? ^^ 어제 건영볼링장에서 서울시 볼링대회가 있었는데요. 3위 안에만 들면 전국체전도 나갈 수 있는 자격을 얻을 수 있는 꽤 의미있는(?) 대회였습니다.

막상 참석해보니 그렇게 규모가 있거나 큰 대회는 아니였지만 오히려 그런 부분으로 인해 부담없이 그냥 즐길는 정도에서 볼링을 할 수 있었다는게 좋았던 것 같습니다.

 

볼링대회에 대해서 간단히 말씀드리면 데코에서는 회장님, 총장님, 형준이형, 의석이형, 상민이형, 성경이형, 규호형, 은석이형, 현순이 이모님, 저까지 총 10명 대회에 참석을 했습니다.

대회는 각자 장애 유형에 맞추어 시각,청각,상지, 하지 등으로 나뉘어 오전 오후로 진행이되었구요~

저희 데코 회원들 경기는 실제 1시30분부터 상지를 시작으로 시작되었고, 하지는 3시 30분부터 진행이 되었습니다. 전체 4게임을 치고 점수합산 / 4를 해서 평균 에버로 등수를 나누는 방식이었습니다~

 

저희는 생각보다 일찍 도착하는 바람에 오전 경기 좀 지켜보다가 점심먹고 개회식 이후에 바로 경기에 들어 갔습니다.

 

드디어 경기시작 ~~

상지가 5,6,7,8번 레인(정중간, 사람들 다쳐다봄 ㅠㅠ)에서 경기를 했는데요~ 사실 대회 2주전 부터 꽤 많은 연습을 하였고 평균 에버가 꽤 높게 나왔기 때문에 은근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ㅋ 내가 오늘 기필코 실력을 보여서 데코볼링의 샛별로 자리매김하리라~~

 

아~근데 항상 호재와 악재가 같이 오나요~ 경기장이 생각보다 너무 낡음 ㅠㅠ(절대 제가 못친게 아닙니다~ 밑에 규호형 글처럼 저에게 이제 남은 건 신발탓 밖에 없어요 ㅋ)

 

지금까지 제가 연습하던 자세의 완성형은 슬라이딩이 꼭 제대로 들어가야되는데 레인이 슬라이딩이 안됩니다.

한 두어번 자빠질뻔하고 슬라이딩을 포기했는데 말리기 시작합니다. 끝도 없는 나락으로 쭉쭉~ 쭉쭉~ 떨어집니다~~ㅋㅋ점수요? 135/137/156/95 평균 130 상지 6명 중에서 5등 ㅋㅋ (그런데 그나마 위로가 되는 건 옆에서 형준이 형도 같이 못쳤어요 ^^;..또랑에 엄청 빠져됨..사람들 어머~에휴 소리 들여서 쳐다보면 여지없이 형중이 형 또랑에서 공 굴러가고 있음 ㅋ 그래도 이 형님 4번째 게임에서 대박 터트립니다~ 뒤에 말씀드릴께요)

점수를 보니 전체적으로 점수가 좋치는 않았는데~ 아무래도 조금식은 다들 레인의 영향을 받았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 데코에서는 다른 분들은 뭐 원래 잘치는 분들이지만 그날 형준이형 , 규호형, 은석이 형이 기억에 남는 경기를 한 것 같습니다.

우선 규호형은 지금까지 제가 봤던 규호형 볼링게임 중에서 볼이 젤로 깔끔하고 정확하고 힘있는 볼이었습니다. 이 형도 연습 좀 했더라구요. ㅋ 아무튼 멋졌음. 그리고 다음은 은석이 형~ 이 형님은 얼마전까지 경기하면 뭐~ 굳이 표현하자면 살며시 깔고가는 형(??)이였는데~ ㅋㅋ 갑짜기 실력이 엄청 늘어서 오셨음 ^^; 터키 날리고 스페어 처리는 기본이고~ 뭐 암튼 이날 은석이 형 장난 아니였음(무셔워,,무셔워).

 

마지막으로 형준이 형님, 참~ 할말은 말은데 생략하고요~ 이 형님 3번째 게임까지는 멍멍판이셨어요~ 그런데 4번째 게임에서 223점 대회 최고기록 을 달성합니다~ㅠㅠ 게임하다가 얼핏 형준이 형 점수 봤는데 그때가 5~6프레임 정도 밖에 안되었던 거 같은데 점수가 160가까이 되더라구요~ 결국 223으로 게임 끝~ 

 

어제도 하루종일 자랑에 시간 가는 줄 몰랐는데 제가 봤을 때는 1년은 갈 거 같아요. 혹시나 형준이 형 봤을 때 대회 얘기하면 아~ 본인 점수 얘기하고 싶은 거구나 하세요~ ㅋㅋㅋ

앞으로 이 점수로 형에게서 받을 모멸과 수치를 생각하면 앞길이 막막하지만 어쩌겠습니까..223점인데 할말 없지요..그것도 대회에서(진짜 대단한거임 ㅋ)

 

아..참 성경이 형이 있었는데요..내가 이형 보면서 볼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느낍니다~^^ 형이 볼판지 얼마안되서 본인 볼로 연습을 못하고 나오셔서~훅볼인데 하우스볼처럼 굴림 ㅋ 근데 원체 힘이 좋은 형이다보니(예전에 조정도 한적있음) 볼이 엄청 강하게 직구로 굴러가는데도 끝에서 공이 꺾임..정말 그 상황에서도 꺽여서 들어가는 볼이 어찌나 위대해 보이든지.. (성경이 형은 자기가 스핀 넣은거라며 끝까지 우김~ )

 

어제 분위기 정말 좋았습니다~비록 데코에서 입상자가 없어 조금 아쉬웠지만 대부분 우리 데코 회원들이였고 점수를 떠나서 서로 웃고 응원하면서 대회를 즐길 수 있었죠~

 

저는요 데코의 이런점이 너무 좋아요~이번 볼링처럼 혼자서는 할 수 없는 혼자서는 용기낼 수도 없는 이런 것들...장애를 가지면서 애초에 포기하면서 살아왔던 것들이 하나씩 하나씩 함께하면서 내 눈앞에서 현실이 되는 것들이 너무 좋네요~정말 그 무엇보다 제 삶에 힘이되고 활력소가 됩니다~ 그러다 보니 이제 차분히, 그리고 당당하게 제 장애를 받아드릴 수가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제 스스로가 당당하니 남들 앞에 제가 부끄럽지가 않습니다. 부탁할 일이 있으면 당당하게 저를 들어내고 도움을 요청합니다.

삶이 너무 윤택해지고 편해짐을 요즘 느낍니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데코를 일찍 알았으면 좋았을 걸~~ ㅎㅎ

 

아~그리고 분명한 건 "어~ 이거 쪼금만 더 하면 되겠는데"라는 확신이 들었다는 겁니다~ 쪼금만 관심을 가지고 연습만 좀더하면 이거 분명 우리데코가 좋은 성적들을 거둘 수 있습니다~

 

앞으로 좀더 많은 분들이 같이 게임도하고 대회도 같이 나갔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데코 대회 참석을 위해 고생하신 형준이형님, 회장님, 민정씨 너무 고생하셨고 감사드립니다~ 항상 일선에서 너무 고생이 많으셔요~~뭐 항상 말뿐이지만 마음만은 언제나 함께라는 거~~ 그리고 다들 어제 뵈어서 너무 좋았구요.

 

4월 볼링모임때 또 뵙자구요~~꾸벅

CF. 전 사진이 없어요~ 다른 분들이 올려주시겠죠~?^^

 

 

댓글목록

장은석님의 댓글

장은석 작성일

헐~ 깔고갔다니.. 어제부로 동호회 꿈나무로 급상한 몸입니다^^ 수고많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