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래간만에 협회 홈페이지에 들어와 봅니다. 잘 지내시죠.??

지난해 12월 빙판길에 다치고 나서 3월. 의족을 했습니다. 허벅지 중반쯤 절단이라 대퇴라고 하더군요. 입원한 재활의학과에서 소개하는 업체와 정형외과에서 소개하는 업체들에서 의족을 안하고 집에서 가까운 K 업체에서 했습니다.

이유는, 집에서 일단 가깝고 홈페이지도 어느정도 괜찮은것 같고, AS등 여러모로 자주 업체를 방문해야 할 것 같아서 고민 끝에 상담을 해보니 잘해줄 것 같아서 결정을 했습니다.

그런데 의족에 대한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처음엔 정말 잘해주더니 의족에 불편이 있어 자주 방문을 하니까 짜증을 내는 것 같기도 하고 싫어하는 눈치더라구요.

작은 돈도 아니고 1천만이나 넘는 가격의 의족을 했는 데, 돈을 다 지불하고 나니까 태도가 싹 달라지네요. 전혀 다른 업체 다른 사람에게 의족을 수리하는 것 같고 의족에 대해 물어봐도 퉁명스럽게 답하는것 같더라구요.

항상 남편이랑 같이 다니다보니 남편이 그러네요. 처음 정형외과에서 말한 S업체인 서울의지로 갈껄 그랬다구요. 서울의지는 신문, 방송등에도 보도가 많이 되었고 또 우리와 같은 절단장애인들을 위해 절단장애인협회의 행사지원이나 미래가 보이고 가능성이 있는 절단장애인들의 꿈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 모습들이 많이 그려진다고요. 거기다 실제로 서울의지에는 절단장애를 가진 직원들도 여럿있어, 협회활동뿐 아니라 협회 회원들과도 잘 어울리기때문에 절단장애인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아는 것 같다고요. 말 그대로 절단장애인들의 불편함이나 에로사항등을 눈여겨 보고 절단장애인들한테 번돈을 다시 절단장애인들을 위해 환원을 한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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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족업체들이 얼마나 많은 지 모르겠지만, 업체들이 절단장애인들을 돈으로만 보질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어차피 몇 년이 지나면 또 의족을 할텐데, 왜 당장의 돈에만 간이나 쓸개 다 줄 것 처럼 해놓고, 돈을 받고나면 달라지는건지. 참으로 안타깝고 답답합니다.

신랑이 그러네요.“어디든 , 어느업종 어느업체든, 잘 되는곳은 다 잘되는 이유가 있다고, 그건. 서비스가 남들과 다르던지, 가격이 다른곳들 보다 좀 저렴하던지, 아니면 비싸도 왜 비싼지. 비싸도 그곳을 찾고 가는 이유는 그 업체의 노하우 내지는 친절하거나 장애인의 입장에서 장애인들의 마음을 읽고 배려하는 마음이 있으니까 잘되는거라고,

반대로 잘 안되는 업체는 “우리업체에서는 무엇을 발명했고, 특허를 몇 개를 가졌느니, 우리나라에서는 내가가진 기술이 제일 최고니.” 하며 자랑만 일삼거나, 구멍가게 처럼 1인 사장에 1인 기사를 하는 영세한 업체들이 많기 때문에 서비스는 뒷전이고 장애인들의 방문하면 어떻게하면 눈탱이를 크게 많이 쳐서 남겨 먹을까 그 생각들만 하기 때문에 안되는거라고. 장애인들도 시간이 어느정도 지나면, 내가 속았네, 눈탱이 맞았네. 그 업체는 다시는 안가네. 하고 다 아는데 말입니다.

예전에는 인터넷이 발달이 안됐거나 스마트 폰이 없었을 때는 의족에 대해 얼마나 많이 눈탱이를 쳤는 지. 어디가 잘하는지 또 다른 업체들이 어디 있는 지 몰라 그렇게 눈탱이를 맞았다고 하겠지만, 지금은 시대가 바뀐만큼 어느업체가 잘하고 AS를 잘해주고 규모가 얼마나큰지 다 안다는 것을 모르는 것 같습니다. 여기 절단장애인협회 홈페이지에만 들어와봐도 알텐데 말입니다. 

어느나라 제품에 무슨기능을 가지고있고 가격은 어느정도하고. AS

를 잘해줫는 지불친절한지 그리고 당사자들의 체험글등이 얼마나 큰 힘인지모르는것 같습니다.

정말 이곳 협회가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처음엔 절단이라는것에 대해 막막 했었는 데, 많은 힘이 됩니다. (사실 협회 홈페이지에다 올린다고 하고 서울의지로 가겠다고 하니까 바로 통교체를 해주시네요 원래는 안되는건데, 특별히 저만 해주는거라고  하면서요.)

그래서요 무엇보다 협회가 있어서 좋습니다. 나와 같은 사람들 같은 아픔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은근히 힘이 된답니다.

얼른 제대로 의족을 수리한 다음에 다시한번 방문하겠습니다.

회원님들 빗길 안전운행들 하시구요. 장마 피해 없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