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암봉을 정복하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정서자 댓글 2건 조회 9,680회 작성일 13-11-05 13:25본문
내생애 첫 등산을 하고..
트레킹이 있다기에 준비를 했다, 모자부터 신발까지 풀셋..,
사실 그리 걱정은 안됐다, 난 잘 걸으니까,, 그전에 아침에 걷기운동할때면 나보다도 먼저 나가떨어진 동네 아줌들을 생각하면서 흐흐흐... 잘 해낼 수 있을 거야,,
회룡역에서 은화를 만나 지하철을 탄다,
시간이 많이 걸려 기다린 일행들에게 미안했다, 안양역에 도착하니 역시나 친절맨 형준씨가 기다린다, 형준씨 차를 타고 목적지로 가는데 비가 제법 내렸다, 그칠거같지 않는 비,,,우의를 준비하고,,, 기다리던 일행과 합류하고 인사나누기가 바쁘게 출발~~~
내가 1조,,김철수 멘토님과 짝을 지어 맨앞에 서서 대장정에 오른다,,
우쒸~ 몇걸음 안뗐는데 벌써 호흡이 거칠다,..아 힘들어~.. 점점 1조가 끝조로 밀려 쫓아간다,
옷도 단디 입었고, 우의까지 입었고,,땀은 흐르고,, 안경은 뿌엿게 앞을가리고,, 여러가지로 악조건이다, 다른조들은 도란도란 얘기를 하면서 오르는데, 난 그럴여유가 없다,
돌이많아 자칫하면 돌에,나무뿌리에 걸려 넘어질 판이다, 그저 땅만 보고 묵묵히 걷는다, 거칠은 호흡을 몰아쉬며~
쉬는 시간에 간식을 먹는데,,난 도무지 먹을수가 없다, 물만 마시고,,호흡을 가다듬고,,
이건 트레킹이 아니야~~~등산이야!!!!!를 외치며 또 오를 준비를 한다,
아~~점점 격차가 더 벌어진다, 앞사람 발뒤꿈치 보고 쫓아갔는데 이젠 말소리만 들린다, 호호하하,,,,,,, 다들 즐겁다,
점점 멘토님 잡은손에 힘이 들어간다,
다 왔어요, 거의 다 왔어요, 계단만 가면되요, 멘토님 계속 내게 힘을 넣어주신다,,
그렇게 힘겹게 오른 눈앞에 정상에 우뚝 서있는 회원들,,,어서와요,,고생했어요, 바위로 이루어진 정상,,수암봉이다, 정상은 온통 바위라 난 움직일수 조차 없다,
그 자리에서 숨 고르고 그 자리에서 사진찍고 그 자리에서 둘러본다,
내생애 첫 등반인데 날이 안받쳐준다, 안개도 껴서 내려다 보는 감격도 없다, 정상에서 조금 머물다 또 내려온다,, 온통 바위인 그곳에선 아예 앉아서 내려온다,, 내려오는 길은 더 힘들다, 더 힘들건 예상했기에 그저 묵묵히,,,
내려오다 간식을 먹는다,, 아 현순언니가 해온 음식은 정말 맛있는데 먹어둬야 하는데 먹을수가 없다, 물만 마시고,, 다들 감탄한 굴김치를 못먹어본게 아직도 아쉽다,, 월남쌈은 하나 맛 봤다, 현순언니 부지런하고 솜씨좋은거에 다시한번 감탄하며,,
또 다시 출발~
내가 조금이라도 편한 자세로 멘토님과 왼손 잡았다, 오른손 잡았다, 계단에선 로프잡고 이렇게 저렇게 해도 멘토님 조금이라도 편한대로 하라며 친절히 해 주신다,
이젠 앞사람들 흰 우의자락만 보인다, 다들 간거에요? 하는데 뒤에서 누나 우리가 호위하고 있어요..으앙 감격이야,, 규호씨 형준씨,,고마워요.두사람 맞죠?사실 내정신이 아니었거든,,,
다들 도착한후 얼마나 시간이 흐른후에 우리가 도착한다, 멘토님 야호~~외친다,
난 목이 마르고,,,숨쉬기도 힘들다,, 도착한 우리를 진희씨가 사진을 찍는다,
도무지 표정관리가 안된다,,,멘토님한테 매달리다시피해서 마지막 힘을 낸다, 흐흐흐 완주했다!!
식당으로 장소이동.... 거기서 알았다, 우리 멘토님이 어제 당직근무를 했다는걸,.,
더욱 감사한 마음, 멘토님이 없었더라면 오늘 등산은 성공할수 없었겠지,,,, 그런맘을 담아 맥주한잔 따라 드렸다, 고생하셨습니다.고맙습니다......
따끈한 오리탕과 백숙으로 식사후 공예박물관으로 옮겨 현순언니가 쏴준 커피도 즐겁게 마셔주공... 역시나 형준씨가 안양역으로 데려다줘서 우린 집에 잘왔다,
그날 저녁,,,탕슈육으로 얘들저녁 시켜주고 난 죽음으로 이틀을 보냈다, 팔다리가 몹시 아프네,,다리는 아프다치고 팔은 왜 아프지,,멘토님한테 넘 매달려서 그런거 같다,
우짜지.. 우리 멘터님 걱정된다, 강력팀 형사라니 그정도 끄떡 없겠지,,,
정말 우리회원들은 장애인이 아닌거같다, 도무지 못하는게 없어~ 나만 진정 장애인이야, ,,남편에게 얘기해주니 산에 같이 가자한다,
이제 산까지 가게되나,, 건강에 신경써야겠다, 걸은지 5분도 안되 숨이 가빠지고 거칠어지니,,좀 문제가 있지싶다, 하나하나 경험하고 성취할때마다 협회의 고마움이 크다,
월요일에 좀 어떠냐는 형준씨 전화 감동이었어요.고마워요,,.협회회원님들 모두 괜찮으시죠~저 오늘에야 좀 괜찮습니다, 아침까지 핫팩했어요 ㅎㅎ.
모두모두 건강하시고 앞으로도 더 많은 것에 새로운거에 도전해요~~
김철수 멘토님을 비롯한 경찰청봉사자님 감사합니다.
2013.11.5 정서자
댓글목록
김진희님의 댓글
김진희 작성일흐흐흐 고생 했어요.저도 지금 팔 다리가 욱신욱신,종아리에 알이 팍..왕 땡겨요ㅋ
이은화님의 댓글
이은화 작성일장하다 정여사 ~ 그렇다고 가서 바꿔줘 하지마~~ㅎ 자기가 있어 나도 할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