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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겨운 사람들과의 기분좋은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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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진희 댓글 7건 조회 9,693회 작성일 13-11-0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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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원정대 번개 산행

112. 원정대 급 번개 산행을 하게 됐네요. 오전730분경에 집앞에서 형준씨와 규호, 정모씨를 만나 요즘 한창 늦바람이 난 의정부의 서자씨 은화씨를 픽업하기 위해 안양역으로 갔네요. 생각보다 일찍 안양역에 도착을 하여, 모이기로한 장소에 저랑 규호씨를 먼저 내려주고 형준씨랑 정모씨는 다시 의정부 두 회원님을 픽업하러 안양역으로.

작가님과 지혜언니가 도착하고 그 뒤를 이어 상민씨 수미, 현순언니와 형부가 도착을 했네요. 거의 510분차이로 협회와 오랜기간 크고작은 행사들에 봉사자로 함께하시는 경찰 멘토님들도 모두 도착을 했네요.

...그런데 비가 오네요. 곧 그칠 비인 줄 알았는 데, 빗줄기가 점점 굵어 지는 것 같네요

대장님은 이 비는 그칠 비가 아니네.’ 하시고. 저는 발을 동동 구를 수 밖에 없고, 마침 픽업 갔던 형준씨 전화에 일회용 비옷들을 사오고 그 비옷들을 입고 준비운동도 제대로 못하고 산행을 시작 했습니다.

 

한 주전 미리 답사를 다녀온 현순언니 덕에 1시간 코스로 산행을 시작. 수암봉까지 오르기로. 일반인들도 비오는날은 등산을 안 할텐데...제가 날짜를 잡은것이 미리 일기예보를 예견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에효...멀리 포항서, 청주서, 의정부, 서산서 먼길 마다않고 급번개에 흔쾌이 당연히 그런자리는 가야죠.’ 하고 승낙하고 온 회원들이 있기에 안 할수도 없는 상황. 그래서 비를 맞으며 했네요.

 

제주도 한라산의 눈을 맞으며 눈길을 밟아 보기도 했고, 지난해는 대둔산과 마이산을 오르고 다음날 집으로 향하던 중 오른 천년의 절 태고사를 오른 길에 약간의 비를 맞은것 외에는 없었는 데,..이렇게 비를 쫄딱 맞아가며 등산을 해보기는 난생 처음이네요.

넘어지지 않으려고 다리에 있는 힘을 다 쥐고 긴장을 하면서 가다쉬다를 반복하며 걸었네요. 근데 저만 예전보다 더 못걷는것 같네요. 살이쪄서 그런가봐요 조금만 걸어도 숨이차고 안경엔 뿌옇게 김이서려 앞도 제대로 안보이고,

처음 등산에 참여하는 서자씨와 은화씨 정모씨에게는 직접대고 말은 못하겠고...미안한 마음은 굴뚝같은데, 열심히들 잘 오르네요..

서자씨 왈 "진희씨 다음부터는 트레킹이라고 하지말고, 등산이라고 정확하게 말 할 것. 바위도 많구 에고 힘들어.” 하며 등산인줄 알았으면 참여를 안 했지. 하면서도 열심히 뒤쳐지지 않고 끝까지 오르네요. 이런게 보이지않는 아줌마의 힘인가 봅니다. (다들 정말 잘하는 것 같아요. 예전에 제 생각만 해도...처음 등산을 할 때 숨이 너무차고 힘이들어 몇 걸음 걷다가 쉬고를 반복하고 나중에는 너무 힘들어 욕이 목구멍까지 나오는 것을 참으며, ..내가 왜 이렇게 힘든 등산을 하지하며 앞사람의 뒷 꿈치만 보며 걸었던 기억들이 있었는 데, 이젠 어느새 일반인들 못지않게 회원님들과 담소도 나누며 즐기는 여유까지 생기네요.)

 

중간중간 지혜언니가 준비한 오이와 대추방울토마토로 입가심을 하고 현순언니가 싸온 굴보쌈김치에 막걸리한잔, 그리고 야채월남쌈을 먹으며 언니의 열성과 정성에 감복들을 하고, 산행을 다시시작 했습니다.

 

비가 오니까 안개도 끼고, 바닥에는 떨어진 나뭇잎들로 미끄럽고. 정말 두 손 꼬옥 스틱을 잡고 조심조심 올라갔네요. 1시간 20분정도 올라가 수암봉에 도착. 인증샷을 찍고. 산을 내려오려니 비도 점점 그치고, 자욱하게 끼였던 안개도 쏴악 벗겨지며 보이는 주변 경관이 어찌나 이쁘던지..비가 좀 일찍 그치던가..울굿불굿 너무 아름답네요.

비가 안 왔다면 더 좋았을 수리산. 아쉬움이 좀 남긴 했지만, 비 맞으며 하는 등산도 나름 너무 즐겁고 운치가 있어 좋았네요. 어떤 모임이던 만남이던 좋은사람들 편한 사람들이 만나 하는 등산은 기분을 좋게 하네요.

언제 또 비를 맞으며 등산을 해 보겠습니까~~아마도 평생 잊지못할 기억으로 남을 듯.

 

내려와서는 오리백숙과 오리매운탕으로 뱃속들을 채우고,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니 긴장이풀렸는 지, 눈이 감기네요.

2시쯤 헤어지려니 다들 아쉬운지, 현순언니가 내가 커피 쏠게하셔서 얼떨결에 도예기념관으로 이동을해 커피를 마셨습니다. 건물도 예쁘고 주변경관에 어울리게 크고작은 항아리들이 어마어마하게 전시가 되어 있더라구요. 1시간정도 커피숍에서 담소들을 나눈 후, 아쉽지만, 평소 행사 후 헤어지는 시간들보다 이른 시간에 집을 향해 헤어졌습니다.

 

즐거운 산행이였구요 청주서온 수미, 역시 분위기 메이커, 만나서 반갑고, 처음이지만, 열심히 포기하지 않고 끝가지 오른 의정부의 서자씨과 은화씨. 볼링에 이어 등산까지 너무들 잘하니까 내가 더 기분이 좋네요. 꼭 다리 맛사지 해 주세요. 안하면 알 제대로 베깁니다.

 

맛난 간식들을 일일이 준비하신 현순언니. 음식을 정말 맛깔스럽게 참 잘만드세요. 덕분에 입이 즐겁습니다. 지난해엔 메실 장아찌로 대원들의 입맛을 사로 잡으시더니 올해는 굴보쌈으로 덕분에 정말 잘 먹었습니다. 열심히 사진을 찍어주신 작가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바쁜 와중에도 최옥균대장님을 비롯한 이병국, 김호열, 김철수경위 경찰청 멘토님들의 산행 봉사에 등산이라는 것을 꾸준하게 해봅니다.

형준씨. 운전하느라 픽업하느라 고생 많이 했어요. 정모씨 살 빼야겠어용..와이프가 너무 잘해주는거 티나요 ㅋㅋ. 글구 뭐예용...두 다리가 있구먼. 의족한 우리보다 더 힘들어하면. 우리는 어쩌라궁...그럼..안되지.ㅋㅋ 고생 했어요. 처음 산행 함께 해서.‘

분위기메이커의 일인자 상민씨 만나서 반가웠구, 다음 볼링모임때 보자구요.

 

11월 들어 시작한 가을 막바지 등산의 기억들. 즐겁고 알찬 하루였습니다,

 

 

 

 

댓글목록

차종태님의 댓글

차종태 작성일

고생들 많으셨네요.. 회사 워크숍과 일정이 겹쳐서 참석하지 못해 고생한 회원분들께 죄송..

차종태님의 댓글

차종태 작성일

비가와서 미끄러워 많이 힘들었을텐데, 사고 없이 다녀와서 다행입니다.

한정모님의 댓글

한정모 작성일

우중산행도 꽤 괜찮았어용 ㅎㅎ

김현순님의 댓글

김현순 작성일

늘함께여서 즐거운시간입니다. 

가규호님의 댓글

가규호 작성일

올만에 한등산. 거기다 우중산행 느낌도 색다르고 즐거웠습니다.산행중간에 먹는 음식 짱!!

김현순님의 댓글

김현순 작성일

총장님 부부가 빠져서 좀 허전했다는...소문...

김현순님의 댓글

김현순 작성일

처제없는 울남편 ,ㆍ형부ᆢ대접받고 뿅갔다는데요. 자주불러주세요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