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캄보디아 문화봉사체험 희망원정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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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형준 댓글 8건 조회 9,891회 작성일 14-04-28 14:36본문
올해의 4월은 무더위로 힘든 시기였지만 그보다는 어른들의 부주의와 관심소홀로 발생한 사고“세월호”사건으로 수시로 전해지는 속보를 보고 들으며 한 사람의 성인으로 부끄럽고 미안함이 가시지 않는 하루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원정대 첫날- 지난23일 수요일 오후1시30분에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인천공항으로 이동하였습니다. 공항 약속장소에는 이미 작가님과 지혜누님, 규호가 와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제일 먼 거리에 사시는데도 일찍 서둘러서 오셨다고 하시네요.
그런데 규호는 19일(토) 모임행사에 참석하였다가 또다른 모임이 있어 먼저 갔는데..그곳모임을 기다리던중 계단에서 잘못 다리를 디뎌서 다친 다리 쪽 무릎이 팍 꺾어지면서 부상을 입었는데, 조심히 다니라는 의사선생님의 진단을 받고 목발을 짚고 공항으로 나왔다고 하더군요.
잠시 후 한분 두분 전원 도착하시고 드디어 출국을 위해 짐과 화물을 붙이려는데 중대한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멘토로 도움을 주시는 철수형님의 여권에 문제가 생겨서 언제나 행사준비에 노심초사 하시는 회장님의 얼굴은 창백해지시고 여차 하면 나머지 인원만 출국해야 하는 위기상황……. 여러 가지로 해결책을 강구하다 다행히 문제가 해결되어서 급하게 일처리를 마치고 오토바이퀵으로 해서 여권문제를 해결하고 비행기에 탑승하였습니다.
참으로 어렵게 출발을 했답니다. ㅠㅠ 도착지인 씨엠립 국제공항까지는 비행기로 약5시간45분. 긴 비행시간을 영화 두편으로 보내고 드디어 현지시간 오후10시30분에 도착. (한국 시각 오전12시30분) 비행기부터 입국장까지는 도보로 10분 걸어가는데 무더운 공기에 땀이 송글송글.
이후! 입국수속을 하는데 공항직원의 한마디! '1달러'를 내라고 하네요. 출국 전부터 알고는 있었던 것이었는데 호기심으로 생글생글 웃으며 “몰라”란 표정 짓고만 있으니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 여권을 만지작 거리며 늦장 수속을 해주네요.
잠시후 통과! (나라마다 다르지만 공항직원의 친절면에 황당하더군요.) 공항에서 숙소로 이동한 후에 다음날 봉사준비를 위해 가져온 학용품과 다과류 포장작업을 하였고 다음 일정을 위해 숙소에서 휴식.
둘째날- 오전9시 봉고차 2대를 이용하고 약30분거리에 있는 고아원에 방문하였습니다. 고아원에는 약500명의 인원이 생활한다고 하는데 관공서나 정부의 지원은 전혀 없고 교회에서 후원과 개인후원으로 어렵게 단체를 꾸려가고 있다고 하더군요.
환경은 우리나라 6.25사변 당시의 사진에서 보던 모습과 흡사했습니다. 아이들과 같이 그림도 그리고 말은 통하지는 않지만 눈빛과 손짓.발짓을 통해서 즐거움을 나누고 저희가 준비한 식사를 배식하며 사랑 나눔을 하였습니다.
어떤 아이는 10대로 보이는데 아이 둘을 돌보고 있는 엄마였습니다. 그 아이들을 보며 가엾고 짠한 마음이 들더군요.
행사를 마치고 일행은 식당으로 이동하여 점심식사를 하였는데 몇가지 약간의 향신료 냄새는 났지만 맛있는 식사였습니다. 식사 후에는 앙코르와트 국립 박물관에서 인증사진을 찍고 (입장료가 1인당 12달러란 말에 일행전원 입장보류 의사로) 캄보디아의 아픔의 역사 현장인 “왓트마이(작은 킬링필드)”으로 이동하여서 관람을 하였습니다.
관람 후 다음날의 일정진행을 위해 휴식을 취하기로 하였습니다. 휴식 후 숙소 있는 조그만 수영장 옆에서 호텔 사장님이 준비해주신 바비큐 파티를 즐겼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상상한 “바베큐”가 아니더군요. 디저트 정도 되는 정도의 양과 맛. 그래서 준비해간 컵라면으로 한끼를 해결하고 숙소에서 휴식.
셋째날- 오전7시30분에 차량을 이용하여 이동 후 “앙코르톰 & 앙코르 왓”을 관람 하였서요. 주변에 산도 없는데 어디서 이 많은 돌들을 모아서 조각하고 이렇게 꾸며 놓았을까? 하는 궁금증과 놀라운 정교함에 감탄을 금치 못하였지만 관리 소홀과 전문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여서 많이도 훼손되었고, 복원을 한다고는 했지만 철근으로 묶고 시멘트 등 보수재로 마무리하는 엉성한 보수와 관리를 보며 저희 나라의 숭례문 보수의 모습이 떠오르더라구요.
이렇게 아름답고 귀한 문화유산을 후세들에게 전해질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과 아쉬움이 남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관광지 주변에는 5살~10살 내외의 아이들이 여러가지 기념품을 들고 “1달러”를 외치며 행상을 하고 있었서요.
불쌍해서 몇 개는 사주었지만 수많은 아이들이 학교도 못가고 생업을 하는것이 캄보디아란 나라가 관광을 통해 많은 수익을 창출 하고는 있지만 복지혜택에는 소홀다는 것이 절실히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관람 후에 점심 식사를 하였는데 관광지여서 그런지 물도 팔더군요. 환율과는 다르게 현지물가는 우리나라와 비슷하거나 약간 비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식사 후에는 영화 “툼 레이더”의 촬영지 “타프롬 사원”을 관람하였는데 폐허와 같은 구조를 갖고 있지만, 최소한의 복원을 공존하고 있는 모양새가 독특하고 생명력이 강한 스펑나무와 타프럼 사원이 조화를 이루고 나무가 생명유지를 위해 양분 흡수를 하려고 돌틈을 파고 들고 있어 나무에 성장억제제를 주사하며 조화를 이루는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인 것 같아요.
이곳에서도 사건이 있었는데 절반의 인원은 관람 후에 무더위를 피해 차로 탑승하였는네 나머지 인원은 사원이 워낙 큰지라 행방을 알 수가 없어서 한참을 찾아서 가이드가 발에 땀이 나도록 다녔네요.ㅋ
이날은 스마트 폰 웹을 통해 보행수를 재보니 약12,000보를 걸었더군요. 땀도 한 1주일치는 흘렸을 것 같아요. 일정 내내 평균 영상38도. 와우!
무더위를 피해 인근 식당 이동 후 저녁 식사를 하고 풍물시장 같은 야시장에서 쇼핑도 하고 고무줄 같은 가격을 흥정도 하고.
캄보디아는 상인들이 처음에 몇 배의 가격을 불러요. 구매 시에는 무조건 절반을 깍고 거기서 더 깍아야지 “호갱님”이 안되겠더군요.
아니면 논탱이 밤탱이 될 듯합니다. 가격흥정도 하다 보니 재미도 있고, 상인의 제스쳐 스릴을 느끼네요.ㅋㅋ
넷째날- 동양 최대의 호수라는 “톤래샾 호수와 수상촌”을 관광하였는데요. 강물은 온통 황토물색이었는데 여기서 물고기가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오염된 모습이였습니다. 책에서 보니 이곳에서 나는 물고기가 캄보디아 유통량의 60%를 담당하고 있다고 하네요.
여기에서도 길거리에 아이들이 많았는데 몰려들어서 사탕을 달라고 하고 주머니에서 꺼내면 거의 뺏기듯 채어 가고 어느새 다시 와서 더 달라고 하고 받아서 가방에 넣고 손 내밀고 여기서는 동정의 마음보다는 황당한 마음과 여행객들이 어린이들을 행동과 마음을 변화 시킨 것 같아 답답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동 후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재래시장인 “싸르시장”을 구경 하였는데 무더위로 모두 차로 피신하였고, 몇군데 구경을 하다가 저녁식사를 하고 야시장에서 발마사지와 닥터 피쉬 체험도 해 보았습니다.
이후 공항으로 이동하여 현지시각 오후11시40분에 비행기를 타고 어제 27일(일) 오전6시20분 인천공항에 도착 하였습니다.
일정을 위해 행사를 기획 하시고 준비에 고생하신 김진희 회장님. 옆에서 늘 도움을 주시는 사무총장님. 지숙누님. 지혜누님. 사진 촬영해 주신 작가님. 함께 동행한 서산에 규호. 작년 볼링으로 첫 만남을 가진 은화누나(유희상) 그리고 행사때마다 저희의 손과 발이 되주시고 따스함이 느껴지는 미소를 주시는 경기경찰청 최옥균 멘토님. 신현수 멘토님, 김철수 멘토님, 이병국 멘토님(준기), 김호열 멘토님 그리고 대전에서 온 지건호, 함께 한 슈랭토야, 통역을 담당한 멘친다 , 나라 그리고 일정 내내 늘 웃는 얼굴로 운전을 해 준 기사님. 모두 함께 해서 더위에 힘들고 피곤함은 있었지만 함께 해서 견딜 수 있었습니다.
즐겁고 뜻 깊은 일정을 보낸 것 같습니다. 또 하나의 추억이 생겼습니다. 감사합니다.
P.S 늦게 글을 올렸네요. 어제는 집에 와서 간단히 씻고 잠들어서 저녁때 일어나서 숙제를 못 했습니다. 이제야 정신 차리고 글 올립니다.ㅋㅋㅋ
댓글목록
지건호님의 댓글
지건호 작성일형!! 봉고차 짝꿍!!ㅋㅋ 수고 많으셨습니다.
한정모님의 댓글
한정모 작성일사진이 한장 뿐이고 한장도 본인 사진이네요..단체사진 없어요? ㅎ 제 점수는요~ B+ ㅋ
김동원님의 댓글
김동원 작성일아이쿠~~마치 캄보디아에 있는것 같습니다.피로가 풀리기도전에 장문의 숙제를 하하하 덕분에
김동원님의 댓글
김동원 작성일글을읽는 사람들은 생생감과 부러움도 한꺼번에 느끼게하네요.다음엔 어떤 도전과 방문을 할까!
최옥균님의 댓글
최옥균 작성일형준 ^*^ 무더운 날씨에 넘 고생 많이 했구, 다음에 보자구
가규호님의 댓글
가규호 작성일같이 말동무 해주고 놀아줘서 고마워요^*^ㅎㅎ 다음 볼링 모임때 뵙요~
이지숙님의 댓글
이지숙 작성일다시한번 생생하게 느껴지네요 ^^ 모두들 더운데 고생많았죠? 함께할수있어 행복했어요!
김진희님의 댓글
김진희 작성일형준씨...더운데 고생 했구요...함께해서 즐거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