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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요. 바닷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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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세환 댓글 1건 조회 9,974회 작성일 14-07-30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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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게시판에 물놀이에 대한 회원님들의 글들이 많이 올라오네요. 그만큼 우리 회원님들이 주변의식 하지않고 많이들 밖으로 나와 활동들을 하는 것 같아요.

좋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어차피 내게 일어난 장애. 그 장애 때문에 위축이 되거나 기죽을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내 장애가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니고 내가 즐기겠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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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직 아이들도 어리고 다보니 계곡보다는 바닷가로 가게 되었습니다. 처음가보는 바닷가라 아이들보다 제가 더 설례 였던 건 사실입니다.

어릴적 소풍을 간다고 하면 전날부터 잠을 못자는 것 처럼요. 저도 장애를 입고 처음 도전하는 물놀이라 걱정 반 두려움 반.

아이들과 멀리는 못가고 모래사장 앞에서 깔짝깔짝 엎드려 헤엄만 친 것 같아요. 그러다 용기내어 허리춤까지 물이 있는 곳 까지 들어가 헤엄을 치는데, 다치기전에는 다리치기가 됐는데. 다치고나서 의족을 착용하고 물속에서의 다리치기가 안되네요.

그래도 한번 해보겠다고 다리를 파닥파닥 치는데, 다리는 무겁고 생각처럼 안올려지고, 그렇다고 잠수를 하려고 가만히 있으면 또 의족다리는 반대로 위로 떠 버리고.

요놈의 의족이 저의 인내심을 자극하는 것인지. 여기서 질 수 없다 생각하여, 더 깊은곳으로 성큼성큼 걸어갔습니다.

그런데 물속이라 그런가요!! 아니면, 넓디넒은 바닷가라 그런가.. 출렁이는 바다파도에 제 다리는 중심을 딱 못 잡고 비틀비틀 힘을 제대로 못주고 넘어지네요.

그 바람에 물만 여러번 먹었습니다.

그래도 어찌됐건. 아이들과 물 장난도치고, 내맘처럼 안 움직여 주는 둥둥 뜨는 다리를 붙잡고 바닥에서 퍼덕이다가 올해는 이것으로 만족하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네요.

몇 년을 바닷가~ 바닷가~ 노래를 부르다 가본 바닷가.

확 트인 것처럼 뭔지모를 제맘속의 뭔가도 확 트인 느낌을 받고 돌아 왔답니다.

이젠 수상스키, 래프팅, 스킨스쿠버등에도 도전을 해봐야겠습니다.

 

회원님들도 휴가 ...잘보내세요.*^^*

 

 

 

댓글목록

김진희님의 댓글

김진희 작성일

뭐든지 처음 시도가 힘들지 한번 해보고나면, 어느것이던 도전하기 쉬워져요.짝짝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