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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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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소영 댓글 6건 조회 9,972회 작성일 14-11-0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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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 소영이에요? 기억하실지 모르겠어요.

예전에 미술학원 다니던 7살짜리 꼬마 기억하세요. 제 동생은 소원이구요. 저희집에 자주놀러와 커피도 드시고 했는데,

얼마전에..동창회모임이 있었어요. 다들 바빠서 잘 모이지를 않다가...어쩌다 한번씩 원장님 이야기가 나오긴 했는 데...시간이 꾀 지난지금 많이들 궁금해 하더라구요. 그러다 철민이가 원장님 예전에 TV에 나온거 엄마가 봤다고 하면서 이야기를 했다는거예요. 그때 철민이도 안믿었데요. 그렇게 그냥..지나간 것 같은데..얼마전 웅이요..웅이 기억하세요..웅이랑 원이가 원장님 맞는다고. 웅이아버님이 말씀하셨다고 하더라구요. 예전에 원장선생님이 우리들 참 많이 이뻐하고 잘해주고 집에도 자주 놀러 왔던 이야기들 하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이야기를 했답니다. 체육대회이야기, 눈썰매 이야기. 베어스타운 가족캠프. 미술대회, 놀이공원 견학등등.

저희들요...대학도 졸업했구요 사회인 이예요. 저는 원장성생님처럼 유아교육과를 나와서 의정부쪽에 있는 병설 유치원에서 선생님으로 있구요. 소원이는 재수를 해서 아직도 대학생. 철민이는 예전에도 꼼지락 만들기를 좋아하고 호기심이 많아 그런지 공학쪽으로 빠졌구요 학과도 공학과예요. 선미는 의상디자인학과로 갔는 데..요즘은 연락이 안되요. 모임에서도 볼수없다고 하구요. 철민이네 옆에 살았는데, 웅이는 고대에 들어갔구요..곧 군대에 간다고 해요. 유치원때 친구들과 말을하면 시간 가는 줄 몰라요. 엄마들끼리도 원장님 이야기를 아직까지도 한다고 하더라구요. 유치원에 다니면서 나중에 잘되서 “TV는 사랑을 싣고등에 나가서 원장님 찾아보자 그랬었는 데...이제서야.

연락처는 모르고...웅이가 말한데를 여기저기 찾고 검색하고 하니까 어느방송인가에 절단장애인협회에 계시다고해서..이렇게 들어왔어요.

원장님 개인연락처는 모르겠고, 사무실에 전화를 드릴까 하다가..안가르쳐 주실 것 같고해서 이렇게 반가운 나머지 글 남겨요.

엄마에게 원장선생님 이렇게 잘지내고 계시고 좋은일도 많이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더니..엄마가와 아빠가 그러시더라구요. 원장님은..여기 시골에 계실분이 아니였다고, 비록 몸은 다치셨지만,,큰 곳으로 나가 활동하시는게 더 나은분 이였다고 시골서 계시기에는 너무 아까운 뿐이셨다고. 힘내시고 나중에라도 언제고 마음에 여유가 되시면, 놀러 오시래요. 원장님이 좋아하시는 방개떡 해드린데요. 친구들..한두명 빼고 다들 그대로 살아요. 길도 많이 바뀌고 복잡해지긴 했지만,,한번 오시면..기억이 얼핏 나실거예요.

..원장님처럼..나중에 좀 나이를 먹으면..유치원 만들꺼에요. 지금은 경력도 쌓고 배우는 입장이라고 생각하며 꼼꼼하게 수첩에 적는답니다. 그리구요..더 좋은것은요..저 유치원 3년 다녔을 때 가정통신문 주간계획서 월간 계획서등 소원이꺼랑 유치원에서 보내주셨던 것들 엄마가 다 모으고 계셨더라구요. 저 대학다닐 때 이거 참고해서 잘 써먹었어요. 지금 생각해도 원장님의 아이디어는 대단했던 것 같아요.

원장선생님...항상 건강 하시구요...원장 선생님 살아 계셔서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한정모님의 댓글

한정모 작성일

와~회장님 기분 좋으시겠다 ㅎㅎ 지소영님한테도 고맙네요 이런 글도 남겨주시고~~^^

김진희님의 댓글

김진희 작성일

소영아 소원아.기억해 줘서 너무 고맙다. 아직까지 용기가 안났나부다.아니 어쩌면 사고때 기

김진희님의 댓글

김진희 작성일

억을 잊고 싶었나봐.고맙고 눈물이 난다.앞으로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부모님께 안부 전해줘

이지숙님의 댓글

이지숙 작성일

회장님 옛 생각이 새록새록 나시겠네요^^  모든일이  잘 될거예요 힘 내시고  화이팅!!

김형준님의 댓글

김형준 작성일

울 회장님 정말 멋지시네요. 가르침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제자들을 두셨네요. 존경합니다.

가규호님의 댓글

가규호 작성일

7살 꼬마 학생이 성인이 되어 지금껏 기억해주고 찾아주니 감회가 남다를 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