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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릿한 통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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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형준 댓글 1건 조회 9,983회 작성일 14-12-02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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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팔을 다친지는 7년이 넘어서는데요.  아직도 다친팔쪽이 뭔가가 꽉 쥐고 있으며 얼얼한 상태로 지속되요. 특히 겨울에는 너무 시리고 환부가 얼음장같아서 손으로 중간중간 마사지를 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잠을 잘때는 환부에 압박붕대를 감지 않으면 잠을 못자요. ㅠㅠ

다치고 나서 저도 이 문제로 대학병원 통증클리닉에서 2년 넘게 치료를 했습니다. 뭐 교수님이 하자는것은 다해봤는데 별로 효과가 없어요. 그래서 치료를 종료하고 약도 안먹은지 5년 되는데 사실 지금도 아파요.


그런데 이런 말이 이해 안되실텐데. 저도 들은 말이고 실천하고 있는것인데 "아픔에 익숙해 지세요." 전 이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무언가 바쁘고 정신없을 만큼 몸을 부지런히 움직여서 다른 생각도 못할 만큼 일에 빠져보세요" 그게 정답이더라고요.

저도 처음에는 이 말이 이해가 안되요. "아파보고 애기해" 라고 수백번,수천번을 되새겼거든요.

솔직히 환부의 아픔은 신경계의 문제라 치료법이 딱히 없어요. 평안한 마음 유지하고 아픔에 무뎌지는게 최선이예요. 그리고 저 같은 경우는 다치고 난 다음해 부터 같은 아픔을 가진분들과 만남을 갖고 있는데 만날때마다 용기도 얻고 삶의 활력을 느끼는 계기가 되요. 어떤이는 나보다 장애가 나보다도 심하고 불편함이 보이는데 더 밝게 사는 모습을 볼때 왠지 힘이 나요. 선생님도 그렇게 해보세요. 같은 장애를 가진분들끼리 만나면 무언가 통하는게 있어요. 말을 안해도 그분의 아픔이 느껴지고 그분이 기뻐하실때 같이 기쁜 느낌! 절대 혼자 해결하려 마세요.

세상일이란게 내 뜻대로 안되쟎아요. 저도 장애를 갖게 될지는 모르고 살았고 솔직히 "장애"라는 단어가 저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살아온 1인 이예요. 다 대부분 그러실거예요. 꼭 시간 내셔서 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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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희님의 댓글

김진희 작성일

세상박으로나올까 말까하는 많은 분들께 형준씨의 경험적 말한마디 한마디가 도움이 될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