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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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희열 댓글 3건 조회 9,910회 작성일 15-02-23 08:58본문
오래간만에 글 남깁니다.
안녕하세요. 긴 설 연휴 잘 쉬셨는지요??
저는 고향이 부산이라 가족들과 18일 안양에서 출발을 했습니다. 라이디오에서 들리는 예상 시간은 6시간이라 하는데...그 시간에 갈 수 있을지. 아니나 다를가..9시간이나 걸렸답니다.
너무 오랫동안 장시간 운전에...
의족한 다리는 끈어질 것 같고...휴게실에 들려 화장실에 들어서려는데..어찌나 사람들이 많던지.마침 장애인화장실 쪽은 줄이 없어 생각없이 화장실에 들어갔습니다.
아시다시피 장애인화장실은 일반 화장실보다 좀 넓고 세면대도 있잖아요. 저는 화장실 변기에 앉아 의족을 빼고 한 다리로 서서 땀으로 흠뻑 젖은 실리콘을 세면대에서 닦았습니다. 물기를 닥고 실리콘을 착용하려는데. 밖에서 똑똑 두둘기는것도 아니고 쾅쾅 두둘기네요. 그러면서“젊은 사람이 화장실에 들어가서 나오지도 않고..뒷사람 생각도 안하고 함흥차세네”하는데..순간 당황을 하여 들고 있던 실리콘을 바닥에 떨어뜨려 질척한 진흙과 빗물에 뒤청킨 물기에 닿앗네요. 순간 화도 났지만. 참고 다시 실리콘을 물에 딱고 의족을 착용하고 나왔는 데...사람들 시선이 저를 향했네요. 뭐라할까 들어가면 안 될곳에 들어간 것처럼 쯧쯧 하는 기색들. 그중 어느한분이 툭 “젊은 사람이 멀쩡해 가지고 다른 사람들 여기 줄서잇는 것 못보나. 누군장애인화장실 들어가지 못해 안 들어간 줄 아냐하면서 한마디 하시더라구요. 주변에서 그 말을 득고 맞어 맞어 하는 데...
제가 한마디 했죠.“여기 장애인 화장실에 들어갈 때는 다 이유가 있어 들어갔겠죠. 그리고 저는 당연히 들어가도 되니까 들어간거구. 장애인이면 얼굴에다 나 장애인입니다.” 하고 붙이고 다녀야 합니까. 하고 말을 했죠.
그말을 하니까..누가 뭐랬냐며..미안하다고 하는데...정말 화가나더라구요.
일반인들은 장애인들도 아니면서 장애인주차장. 장애인 화장실이 넓다고 자기네들이 순간 좀 편하자고 몰상식하게 얌체처럼 대면서 왜 정작 장애인들이 대면 잘난척들 하면서 말들이 많은 지. 우리같은 절단장애를 가진 장애인들은 눈에 보여지는 장애인이아니라서 그런가. 아무튼 장애에는 다양한 장애가 있는 데..굳이 한다디씩 하기보다는 장애인화장실에 들어갈 때는 “얼마나 급했으면..아니면..들어갈 이유가 있나부다.” 하고 이해를 하면 안될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귀성길 중간에 이런 기분나쁜 일도 있었지만, 가족들이 모처럼 모이니 오랫동안 못 나눈 이야기들에 밤을 설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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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P.S:다른 회원님들은 의족착용하고 오랜시간 운전을 하면..저와 같은 상황일때는 어떻게 하시나요??
댓글목록
김진희님의 댓글
김진희 작성일저도 오래전에 전철 장애인석에 앉었다가 어느 할아버지한테 엄청 눈총받고 병원까지 쫒아왔었다
김진희님의 댓글
김진희 작성일는 웃지못할 해프닝이 있었답니다.전철에서 다리를 보여줄수도없구..암튼..지금은 웃네요.ㅋㅋ
김현순님의 댓글
김현순 작성일장애인 카드 보여 줘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