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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원정대와 함께 2019년을 마무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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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병철 댓글 4건 조회 10,728회 작성일 20-01-01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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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기에 앞서 인사부터 드리겠습니다^^


2020년 협회 회원님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사실 이글은 희망원정대 2기 카자흐스탄 문화탐방을 다녀온 후기를 적은 내용입니다.


근데 원정대를 다녀오고나서 제가 개인적인일이 많고 후기내용이 너무 길다보니까 조금씩


나눠서 적는다는게 이렇게 늦춰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2019년 한해를 마무리하며 돌아본다는 생각으로 후기를 적어야 겠다고 생각하고


지금에서야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글을 작성하기전에 장은우 회원님의 후기를 읽게 되었는데 너무 자세하게 사진까지 올려주셔서


읽으면서 그때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솟아나서 입가에 미소를 짓게되었어요^^


자세한것은 장은우 회원님께서 말씀을 하셨으니까 저는 개인적으로 느낀점들을 간단하게 적어보려고 합니다.


저는 일단 절단장애를 가지기 전에도 해외를 나가본 경험이 없었어요.


그래서 사실 걱정되기도하고 설레이기도하고 이래저래 고민이 많았던거 같아요.


근데 다행이도 협회 회원님들께서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뭘 챙겨야 하는지 얘기도 해주시고


무엇보다 김진희 회장님께서 경험이 많으시다보니까 뼈가되고 살이되는 팁들을 많이 알려주셔서


도움이 많이 됬던거 같습니다^^


앗 그리고 생각해보니 발대식때 전영재 회원님과 장은우 회원님이 제가 비행기를 처음 타본다고 하니까


비행기 탈때 신발벗고 타야된다면서 농담을 하시더라구요 ㅎㅎㅎㅎ 아무리 처음이지만 저도 그정도는


알수있는 나이?? 입니다!!! ㅎㅎㅎ


그렇게 6시간가량 비행기를타고 도착한곳은 카자흐스탄의 구 수도 알마티 라는 곳이였습니다.


도착했을땐 거의 새벽에 가까운 시간이라 바로 버스를타고 호텔로 이동하였습니다. 버스를 타고가면서


보이는 건물들의 간판이 한글이 아닌걸 보면서 정말 내가 대한민국을 떠났구나... 뭔가 미묘한 감정이


느껴졌습니다. 그때의 기분은 지금도 잊을수가 없내요.


호텔에 도착하여 배정받은 방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저는 김영복 작가님과 함께 방을 쓰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원정대 회원님들 중에서 가장 연세가 많으시다보니까 제가 혹여 불편하게 해드리지는 안을까


걱정이 되었지만 오히려 어딜가나 저를 챙겨주셔서 제가 작가님께 도움만 받은거 같습니다^^


막내라고 이뻐해주셔서 3일내내 편안히 지내다 왔어요~ 작가님 감사합니다!!


다음날 아침 7시쯤부터 조식을 하였는데 전 사실 다른나라 음식이 입에 맞지 안을까봐 김치도 챙겨오고


그랬었는데 호텔 음식들이 너무 잘나와서 평소에는 아침을 안먹고 다녔었는데 여기 알마티에서는 있는동안


아침을 꼬박꼬박 맛있게 먹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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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시작된 첫 행선지는 차른 국립공원 이라는 곳이였어요. 이곳은 그랜드 캐년의 축소판 이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곳이라고 가이드분께서 설명을 해주셨어요.


도착해보니 그이유를 알겠더라구요 ㅎㅎ 예정된 트래킹 시간은 1시간 30분 가량이었지만 가는동안 너무 멋진


기암괴석들과 바위들이 많아서 사진을 계속 찍으면서 이동하니까 시간이 너무 지체되기도하고 ㅎㅎ 그리고


이동하면서 다른나라 관광객들도 많이 있었는데 정말 아름다운 현지인분이 지나가셔서 다들 우와~ 하면서


쳐다보고 있었는데 정상민 회원님이 용기를 내어서 같이 사진도 찍으시고 ㅎㅎㅎ 너무 부러웠어요^.~


차른계곡에 있는동안 그 여성분을 계속 마주쳐서 나중에는 회원님들이 그분이 보이면


" 저기 상민이 여자친구 온다~" 라면서 농담들을 하시곤 했답니다^^


저녁에는 "꼭주베" 타워 라는곳에있는 현지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는데요 가이드님 이야기 하시길


그곳이 현지 식당에서 3대 맛집에 속한다는 곳이라고 하시더라구요.


음식도 음식이였지만 알마티가 한눈에 모두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저녁을 먹는다는것이


그렇게 황홀하고 멋있을수가 없더라구요.


아마 여태 제가 살아오면서 가장 분위기좋은 식당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ㅎㅎㅎ


주 메뉴로는 양갈비가 나왔는데 양갈비 하면은 향신료나 이런거 때문에 호불호가 많이 있다고


하던대 여기서 먹은 양갈비는 정말 고급스러운 맛이라고 할까요? 정말 너무 맛있어서


허겁지겁 먹느라고 정신이 없었을 정도였어요 ^^


저는 속으로 와 원정대는 이렇게 맛있는 음식들만 먹는건가? 하면서 생각을 하던 찰나에 차종태 총장님께서


"원정대가 맨날 이렇게 맛있는 음식만 먹는건 아니니까 오해하면 안된다~~ 병철이가 운이 좋내 ㅎㅎ" 하고


말씀을 하시길래 식사를 하시던 회원님들도 그 얘기를 듣고서 다들 얼마나 웃으셨는지 몰라요 ㅎㅎ


정말로 걱정반 기대반으로 원정대를 참여했는데 이렇게 좋은 음식과 추억을 만들수 있어서


정말정말 행복했습니다.


그렇게 카자흐스탄에서의 첫날 일정을 마무리 하고 이틀째날에는 "알마티 한국 교육원의 고려인 한글 학교"를


방문 하였습니다.


학교입구에는 한글로 크게 "알마티 한국 교육원"이라고 써져있었는데 다른나라에와서 한글을 보니까


무척 방갑기도 하고 이렇게 타국에 한국 교육원이 있다는게 한국사람으로서 자부심도 느껴지고


뭔가 묘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ㅎㅎ


한국에서 준비해온 학용품과 비품을 전달하고나서 교장선생님과 교감선생님을 만나서 간단하게


학교내력에관하여 이야기를 듣고 학교아이들의 노래와 율동을 보게되었는데 아직 어린친구들이여서


힘들었을텐데도 한글로 노래를 불러주는 모습이 너무 감동이였어요 ㅎㅎ


그렇게 알마티 한국 교육원 방문을 마치고 점심식사를 하고 오후에는 "침블락" 이라는 곳으로 향하였습니다.


이곳은 겨울에 스키장으로 유명한곳이라고 하는데 케이블카를타고 올라가면서 드는 생각이


"이런 가파른 경사에서 스키를 탈수있을까??"

202001062006074459.jpg


그정도 생각이 들정도로 아찔한 곳이였지만... 인기가 많다고 하더라구요 ㅎㅎㅎ


처음에 올라갈때는 초원이였는데 올라갈수록 점점 기온이 내려가면서 하얀눈이 소복히 내려앉아있는


설산이 모습을 드러내는데 케이블카에서 내려서 꼭대기에 오니까 산이 눈으로 뒤덮혀서 같은곳이 맞나?


싶을정도로 또다른 분위기를 느낄수 있었어요.


이렇게 높은곳을 처음 올라와보니까 뭔가 공기도 희박한것처럼 느껴지고 가슴이 설레이더라구요 ㅎㅎ


직접 등반해서 올라온건 아니였지만 뭔지모를 가슴벅찬 뿌뜻함이 있었는데 순간


"아 ~ 이맛에 사람들이 산을 타는구나" 하고 조금이나마 산의 아름다움을 느낄수있는 시간이였어요.


저는 사실 고지도 고지지만 이렇게 가까이서 눈덮힌산을 보는게 처음이라서 여러모로 기억에 많이


남는 시간이였습니다.


저녁식사 후 숙소로 돌아와서 알마티 밤문화??를 체험해보기 위하여 근처에 맥주를 마실수있는곳으로


다같이 이동하였습니다.


혹시모를 불상사를 대비하여 가이드분과 함께 움직였는데 간단히 맥주한잔하면서 하시는 말씀이


여태 가이드일을 하면서 저희 원정대 사람들처럼 좋은분들을 처음본다고 하시더라구요.


몸이 불편한 상황인데도 어두운모습이 전혀 느껴지지않고 다들 너무 활기차고 밝고 웃음도많고 오히려


가이드분이 도와줄게없어서 민망할 정도로 다들 너무 잘 따라와주셔서 고마웠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역시 희망원정대는 어딜가나 최고!!!라는걸 다시한번 실감했습니다^^ ㅎㅎㅎ


아 참!! 그리고 한가지 여기서는 어딜가나 음식을 주문하면 너무 늦게음식이 나오더라구요.


그부분이 궁금해서 가이드분께 여쭤봤는데 여기 카자흐스탄의 문화는 한국과는 다르게 음식을


먹으러 간다는 개념이 아니고 음식은 단지 매개체? 일 뿐이고 서로 대화를 하기위해 음식점을 가는거라고


그래서 아무도 음식이 천천히 나오는거라고 하더라구요.


듣고보니까 "아~ 그럴수도 있겠구나" 이해가 되면서 같은 사람이지만 사는곳에 따라서 이렇게


환경이 다를수 있구나 라는걸 느낄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일정을 마무리하고 벌써 마지막 날이 밝았습니다.


이날은 저에게 인생샷을 만들어준 "빅 알마티 산정호수" 라는 곳을 방문하였습니다.


이곳은 약 8000년 전에 발생한 지진으로 만들어진곳으로 알마티에서 가장 근교에 있는 호수라고


가이드분께서 설명해주셨어요~


두대에 차량으로 나누어타고 이동하였는데 산길이다보니까 길이 구불구불했는데 전날 문승영 회원님이


과음을 하셔서 올라가는내내 엄청 고통스러워 하시더라구요 ^^;;


결국에는 속이 너무 안좋으셔서 거의 도착할때쯤 차에서 내려서 걸어가셨다는 웃픈 에피소드가 있었답니다ㅎㅎㅎ


도착해서 호수를 보는순간 저는 너무 아름다운광경에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3개의 봉우리 사이로 펼쳐지는 호수의 아름다움은 말로 다 표현을 할수가 없을 정도였어요.


봉우리 사이로 새어나오는 햇빛이 호수를 비추면서 찍는 사진마다 저에게


인생샷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지금도 제 카카오톡 프로필은 호수에서 찍은 사진이랍니다^^


아마 당분간은 이 사진을 제 프로필 메인사진으로 쓰지안을까 생각해봅니다 ㅎㅎ


호수를 내려와서 점심식사를 한후에 알마티 역사 박물관에 들렸는데 짧게나마 카자흐스탄을 이해하는데


더없이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알마티 시내관광과 쇼핑을 간단하게 하고서 여행의 피로를 달래기위해 온천으로 향하였습니다.


저는 환부에 상처가 생겨서 온천을 이용하진 못하였지만 다른 회원님들의 얘기로는 1명씩 따로따로


이용할수있는 1인용 온천이여서 다들 너무 편하게 즐기셨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가장중요한 저녁식사는 닭 볶음탕, 고등어찌개등등 오랫만에 정말 맛있는 한식을 맛볼수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ㅎㅎ


여기 온천운영하시는 사장님께서 한국에서 오셔서 30년넘게 이곳 온천을 운영하고 계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인지 정말 한국에서 먹는것같은 깊은 맛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ㅎㅎㅎ


그렇게 3박 5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하고 비행기에 올랐는데요~ 한국으로 돌아오는동안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2013년도에 처음 절단장애를 가지게 되었고... 그 당시에만해도 지금처럼 제가 해외를 나올수 있을거라는건


상상도 못했습니다.


갑자기 닥쳐온 막연한 현실에 좌절하고 있을때 절단장애인협회를 만났고 그속에서 저와 똑같은상황에서


똑같은 장애를 가지고 묵묵히 인생을 살아가시는 다른 회원님들을 보면서


저도 희망과 용기를 얻을수 있었고 여기까지 오게됬습니다.


막내라고 특히 더 예뻐해주시며 원정대를 이끌어주신 최옥균 대장님과 신현수, 이병국, 김철수, 김호열 경감님


감사합니다.


이런 기회를 만들어주신 김진희회장님과 카자흐스탄 원정 일정을 기획하고 많은 도움을 주신 문승영님에게도


감사드리며 이번 제 룸메이트이자 3박 5일내내 저를 챙겨주신 이영복 작가님께도 너무 감사드립니다.


모든 분들의 성함을 다 외우지 못하였지만 3박 5일동안 저에게 값진 경험과 추억을 만들어주신 원정대


모든 회원님들에게도 너무 감사드립니다.


2020년에도 더욱 힘차게 발전해나가는 희망원정대가 되길 바라며...


2019년 희망원정대 2기 카자흐스탄 문화탐방 후기를 마칩니다.


댓글목록

전영재님의 댓글

전영재 작성일

좋은 추억 함께해서 너무 좋았삼

김진희님의 댓글

김진희 작성일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함께해서 즐거웠구요 처음인데도 잘 적응해줘서 넘 감쏴함

민병철님의 댓글

민병철 작성일

사진넣어서 정리까지 해주시고 감사합니다^^

장은우님의 댓글

장은우 작성일

밝고 씩씩한 병철이랑 함께 한 여행이 참 좋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