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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대책에도 집값 오히려 더 올랐다…금리인하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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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사장 댓글 0건 조회 60회 작성일 25-09-25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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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상승에 대한 시장 참가자들의 기대감이 여전히 높은 상황으로 향후 거래량과 가계부채 급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역시 지속하는 모습이다.

추가 금리 인하 시기를 재고 있는 한국은행은 그 어느 때보다 집값 상승과 기대심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자칫 금리 인하 등 정책이 가계부채 확대를 부추기는 요소가 될 수 있어서다. 한은은 거시건전성정책 강화 기조를 유지를 당부하면서 정부와 부동산과 관련한 추가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성동·마포·광진·송파·강동·용산구 등 이른바 ‘한강 벨트’를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들썩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집값 상승 기대 여전히 높아…한은 “정부와 추가대책 논의할 것”

한은은 25일 발간한 ‘금융안정상황’ 보고서에서 가계부채관리 강화를 위한 6·27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크게 위축됐지만 집값 상승폭의 둔화 정도는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공급 확대 방안을 담은 9·7대책 이후로는 가격 상승폭이 오히려 확대됐을 뿐 아니라 상승 지역도 확산하는 양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0.12%를 기록했는데, 이와 비슷한 상승률을 보였던 5월 둘째 주와 비교하면 집값 상승세가 확산하는 양상을 보였다는 지적이다. 9월엔 소위 핵심지로 불리는 강남3구와 마포·용산·성동구뿐 아니라 노원·도봉·강북·금천·관악·구로 등의 상승률도 높아졌다.

장정수 한은 금융안정국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최근 주택 가격 움직임을 보면 주택 가격 상승 기대 심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정부 대책의 (제한적인) 영향 외에도 가을 이사철 수요나 규제 지역 추가 지정 예상에 따른 선구매 수요 등도 일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은의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12를 기록해 전월(111)보다 1포인트 오르며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1년 후 주택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는 응답자가 더 많다는 뜻이다. 6·27대책 발표 직후인 7월에 109로 뚝 떨어졌다가 8월부터 반등하면서 장기평균(2013~2024년)인 107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집값 상승 기대감을 반영하듯 이달 넷째 주(22일 기준) 주간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0.19%를 기록하면서 3주 연속 상승폭을 키웠다.

장 국장은 “부동산 시장과 가계부채 안정 추이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주택 가격 상승세의 확산은 자산가격과 가계부채 측면에서 금융안정의 영향을 주기 때문에 한은이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는 부분이다. 필요하다면 정부와 추가 대책을 논의하고 시의성 있게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안정상황 설명회. 왼쪽부터 정연수 금융시스템분석부장, 최병오 금융기관분석부장, 장정수 금융안정국장, 임광규 금융안정기획부장, 김정호 안정총괄팀장. (사진= 한국은행)



자꾸만 오르는 집값·환율…10월 금리인하 가능할까

부동산 시장 과열 양상이 좀처럼 안정되지 않자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에도 불확실성이 커졌다. 시장에선 애초 경기 부양을 위해 한은이 연내 최소 한 차례 추가로 금리를 내릴 것이라며, 다음 달 인하를 확실시하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와 집값 안정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데다 미국이 이달 정책금리를 25bp(1bp= 0.01%포인트) 내리면서 한미 금리 차 추가 확대에 대한 부담도 덜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추가 대책 예고에도 집값이 잡히지 않으면서 한은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장 국장은 “금리 인하가 주택 가격을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을 하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특히 지금은 4차례에 걸쳐 금리를 100bp 내렸다. 같은 금리 인하를 하더라도 금리가 수준이 낮으면 주택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더 클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통화 정책을 시행함에 있어 물가, 경기와 함께 금융 안정을 중요하게 고려한다. 금리를 이렇게 내린 시점에서는 가계부채나 부동산 시장에 더 유념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앞서 발표한 통화정책신용보고서에서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분의 26% 정도가 금리 인하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내에서도 금리 인하가 집값 상승을 부추길 위험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 감지됐다. 황건일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은 전날(24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시장 기대처럼 한 번 정도는 (인하를) 해야 하<a href="https://해운대고구려룸싸롱.com" target="_blank">해운대고구려룸싸롱</a>는데 10월이 될지 11월이 될지에 대해서는 고민이 되는 상황”이라며 “지금 당장 금리를 결정하라면 개인적으로는 금융안정에 더 초점을 두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금융안정상황 보고서를 주관한 신성환 금통위원은 “가계부채 증가세는 정부 대책 등에 힘입어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나,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기대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만큼 긴밀한 정책 공조를 통해 대응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신 위원은 자타가 공인하는 대표적인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다.

외환시장도 통화정책을 제약하는 변수가 될 수 있다. 원·달러 환율은 1400원 인근에서 등락하며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한미 통상 협상 후속 협의가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불확실성이 재차 확대된 상황에서 금리 인하는 원화 가치 절하 및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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